프리미엄 브랜드 덴자 ‘Z9GT’로 43일간 13개국 주행… 마르코 폴로 여정 재현
에너지 밀도 높인 ‘블레이드 2.0’ 탑재… 1회 충전 1,036km, 9분 충전 900km 주행
상반기 해외 인도량 82.5% 급증 속 포르쉐 등 유럽 럭셔리 스포츠카 시장 정조준
에너지 밀도 높인 ‘블레이드 2.0’ 탑재… 1회 충전 1,036km, 9분 충전 900km 주행
상반기 해외 인도량 82.5% 급증 속 포르쉐 등 유럽 럭셔리 스포츠카 시장 정조준
이미지 확대보기지정학적 에너지 마찰 속에서 해외 인도량 비중을 대폭 끌어올린 BYD가 유서 깊은 실크로드 경로를 활용해 브랜드의 신뢰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12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와 글로벌 자동차 자본 흐름 분석 내용을 보면, BYD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덴자(Denza)의 ‘Z9GT’ 업그레이드 모델들은 이탈리아를 출발해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터키, 카자흐스탄 등 13개국을 거쳐 홍콩으로 향하는 대장정에 돌입했다.
총 43일이 소요되는 이번 여정은 750년 전 전설적인 탐험가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루트에서 영감을 받았으며, 최종 도착 예정일은 오는 7월 25일이다.
블레이드 배터리 2.0과 플래시 충전 탑재… 9분 충전으로 900km 주행
이번 장거리 수송 프로젝트의 핵심 무기는 BYD의 최신 배터리 아키텍처인 ‘블레이드 배터리 2.0’ 팩이다. 셀 배열 최적화를 통해 에너지 밀도를 극대화하고 과열 저항성을 대폭 높인 Z9GT는 1회 완전 충전 시 최대 1,036km를 주행할 수 있다. BYD 측은 양산형 순수 전기차 중 세계에서 가장 긴 주행거리를 확보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차세대 고전압 ‘플래시 충전’ 기술을 함께 도로 위에 올렸다. 해당 시스템을 적용하면 단 9분간의 급속 충전만으로도 900km 이상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연산 수율을 뽑아낸다.
이번 프로젝트는 투자회사 M31 캐피털의 창립자 패트릭 종과 세계적인 경제학자인 제프리 삭스 콜롬비아대학교 지속가능발전센터 소장이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의 연결성을 촉진하기 위해 공동 구상했다. 스텔라 리 BYD 부사장은 로마 개막식에서 “유럽에서 아시아까지 전기차로 횡단하며 당사의 지속 가능한 기술력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세데스-벤츠 지분 100% 흡수… 굿우드서 스포츠카 공개하며 포르쉐에 도전장
BYD의 이 같은 공격적인 기술 마케팅은 중국 외 지역에서의 폭발적인 수주 잔고 성장세와 궤를 같이한다. 올해 상반기 BYD의 해외 인도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82.5% 급증한 47만 1,091대를 기록했다.
특히 덴자 브랜드는 지난 2011년 BYD와 메르세데스-벤츠 그룹이 50대 50 합작 투자로 설립했으나, 2022년 BYD가 지분을 90%로 늘린 데 이어 최근 나머지 10% 지분까지 전량 인수하며 완전한 독점 통제권을 확보했다. 벤츠의 흔적을 지우고 독자적인 럭셔리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겠다는 전술이다.
실제로 BYD는 최근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자체 개발한 지능형 차체 제어 시스템(디서스)을 탑재한 덴자 Z 스포츠카를 전격 공개했다.
자동차 업계 분석가들은 이번 스포츠카의 유럽 무대 데뷔가 전통의 강자인 포르쉐 911을 정조준한 것이며, 서방의 무역 관세 장벽 펜스를 우회해 고마진 프리미엄 세그먼트 시장의 지배력을 넓히려는 BYD의 중장기 영토 확장 시나리오를 대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