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다비(Davi)와 협력해 국내 최초 대형 판재 롤링 자동화 라인 가동
생산 정밀도·수율 동시 개선… 15MW급 모노파일 시장 공략 가속화
생산 정밀도·수율 동시 개선… 15MW급 모노파일 시장 공략 가속화
이미지 확대보기국내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선도 기업 GS엔텍이 초대형 모노파일 생산을 위한 글로벌 수준의 자동화 설비 구축을 완료했다. 이번 설비 도입을 통해 GS엔텍은 급증하는 글로벌 해상풍력 수요에 대응할 강력한 생산 동력을 확보했다.
이탈리아 산업 전문 매체 아이베르키미아(Iberquimia)는 7월 15일(현지시각), 이탈리아 기계 제작사 다비(Davi)가 GS엔텍 생산 시설에 최첨단 판재 롤링 라인 설치를 마치고 최종 현장 인수 시험(SAT)을 성공적으로 끝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7월 이탈리아 현지 공장 인수 시험(FAT)을 통과한 이후, 약 1년 만에 국내 현장 가동 준비를 마친 것이다.
직경 15m까지 정밀 제어… ‘자동 곡률 시스템’으로 자재 손실 최소화
이번에 구축된 설비는 최근 해상풍력 시장의 핵심인 초대형 모노파일 제작에 최적화됐다. 직경 7~15m, 철판 두께 170mm에 이르는 거대한 강철 구조물을 다루기 위해서는 고도의 정밀도가 필수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라인에는 다비의 4롤 시스템(MCB)과 3롤 가변축 시스템(MAV)이 결합됐다. 여기에 자동 곡률 제어 시스템인 ‘아이롤 익스트림(iRoll eXtreme)’을 적용해 생산 효율을 높였다.
특히 실시간 위치 보정을 통해 곡률 정확도를 기존 장비 대비 개선했으며, 재작업(Rework)을 최소화해 제작 시간과 자재 손실을 동시에 절감했다.
다비 관계자는 “이번 설비는 실시간 정밀 제어를 통해 곡률 정확도를 유의미하게 개선했다”며 “공정 효율 극대화를 통해 초대형 모노파일 대응 역량을 한층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모노파일 대형화 가속… ‘기술력’이 수익성 가를 핵심 변수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설비 구축이 국내 해상풍력 기자재 업계의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분석한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초대형 구조물 제작은 공정 정밀도가 곧 수익성”이라며 “자동화 도입으로 인한 수율 개선이 향후 GS엔텍의 영업이익률 제고와 수주 경쟁력 강화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향후 프로젝트 수익성을 결정할 외부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 한국 내외 인허가 지연 이슈와 철강 원자재 가격 변동성, 해상 운송 비용 상승 등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업계는 “자동화로 확보한 공정 효율을 바탕으로 외부 리스크를 얼마나 상쇄하느냐가 향후 성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규제 장벽 넘은 기술 협력… 아시아 시장 교두보 확보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의 엄격한 전기·안전 규정을 완벽히 충족했다는 점에서도 기술적 완성도를 입증했다. 다비는 모든 모터와 전기 장치를 한국 인증 기준에 맞춰 설계·공급했으며, 제작 난도가 높은 원추형 롤링 공정을 위해 전문 엔지니어가 현장에서 밀착 교육을 수행했다.
GS엔텍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규제 대응 능력과 글로벌 기술 표준을 결합한 성공적인 사례”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아시아 해상풍력 시장 공략을 위한 핵심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기술 자립과 글로벌 협력을 동시에 달성한 이번 설비 구축이 국내 해상풍력 기자재 업계의 생산 표준으로 자리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