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캐나다 수출 경로 최적화로 중소 부품사 물류비 최대 61% 절감
미국 경유 없는 직송 체계로 이중 관세 회피… 완성차 부품사로 서비스 확대
미국 경유 없는 직송 체계로 이중 관세 회피… 완성차 부품사로 서비스 확대
이미지 확대보기토요타통상은 일본에서 멕시코와 캐나다로 부품을 직접 운송하는 물류 서비스를 시작하며 북미 공급망 재편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니혼게이자이신문(Nikkei)은 7월 16일(현지시각) 일본 종합무역상사 토요타통상이 일본산 자동차 부품을 멕시코와 캐나다로 직접 운송하는 물류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경유 없는 직송으로 이중 관세 회피
토요타통상은 일본 내 여러 중소 부품사 화물을 모아 주 2회 단위로 공동 운송하며 현지 통관 대행까지 전담하는 물류 체계를 가동했다. 나고야항에서 출발하는 화물 기준 물류비가 캐나다향은 24퍼센트, 멕시코향은 61퍼센트까지 줄어드는 효과를 나타냈다.
기존에는 북미 진출 거점이 없는 중소 부품사들이 미국을 통해 제품을 우회 수출하면서 일본에서 미국으로 들어올 때와 다시 미국에서 인접국으로 넘어갈 때 각각 관세를 부담하는 이중 관세 피해를 겪었다.
토요타통상의 서비스는 미국 경유 과정에서 발생하는 관세 부담을 원천 차단하는 데 중점을 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지난 16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번 서비스는 관세 부담을 한 자릿수 혹은 영에 가까운 수준으로 낮추는 결과를 낳았다.
미국 정부가 일본산 일부 수입품에 대해 10퍼센트 안팎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상황에서 이번 공급망 최적화는 중소 부품사들에 강력한 비용 절감 수단이 된다.
토요타통상은 자사 그룹 협력사뿐 아니라 다른 완성차업체 계열 부품사까지 이 서비스를 개방해 북미 자동차 물류 시장 전반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내 부품업계 수출 경로 재편과 물류 공동화 시급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등을 중심으로 북미 공급망을 재편하고 있지만 현지 거점이 부족한 중소 부품사들은 여전히 높은 관세 문턱에 가로막혀 있다.
증권가에서는 중소 부품사가 독자적으로 북미 물류 인프라를 갖추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완성차 그룹 주도의 물류 공동화나 통관 운송 대행 서비스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한국의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한라와 만도처럼 북미 매출 비중이 높은 부품사들은 토요타통상의 사례처럼 수출 경로를 단순화해 비용을 관리하지 않으면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크다.
현대글로비스 같은 물류 계열사를 통한 북미 물류 최적화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관세와 직결되는 수출 경로의 재설계는 한국내 기업들의 수익성 방어를 위한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고비용 물류 시대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경쟁 가속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해상 운임 상승세는 물류 체계 변화를 더욱 부추기는 요인이다. 아이신 등 주요 대형 부품사들이 이미 직송 방식으로 공급망을 전환하는 가운데 토요타통상의 이번 행보는 북미 자동차 물류 시장이 대형 종합상사 중심의 네트워크 경쟁 구도로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한다.
자동차와 물류 업계 관계자들은 완성차업체들의 적시 생산 체제에서 물류 경로의 단순화는 필수적인 생존 전략이라고 진단했다.
앞으로 북미 시장에서 어떤 물류 네트워크를 확보하느냐가 부품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결정짓는 기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토요타통상이 자사 그룹을 넘어 외부 업체까지 고객사로 유치하겠다고 밝힌 점은 향후 북미 자동차 물류 시장이 대형 무역상사 중심의 네트워크 경쟁으로 재편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