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 우려에 따른 '유사시 달러 매수' 세가 엔화 약세 유도
국제유가(WTI) 6.2% 폭등 및 미 장기금리 4.71% 상승으로 엔/달러 환율 한때 163.99엔 기록
원유 고공행진에 따른 일본 무역수지 악화 우려 속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한계론 대두
국제유가(WTI) 6.2% 폭등 및 미 장기금리 4.71% 상승으로 엔/달러 환율 한때 163.99엔 기록
원유 고공행진에 따른 일본 무역수지 악화 우려 속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한계론 대두
이미지 확대보기미국과 이란 간 지정학적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으며 유가가 급등하자, 엔화 가치가 약 39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23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0엔 상승(엔화 가치 하락)한 1달러당 163.80~163.90엔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에 따르면, 장중 한때 163.99엔까지 치솟으며 1986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새로 썼다.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와 '유사시 달러 매수'
이번 엔화 약세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격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예멘의 친이란 성향 후시 반군이 홍해를 지나던 사우디아라비아 관련 석유 탱커 2척을 공격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규모 군사 보복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 대표 유종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 대비 6.2% 급등한 배럴당 92.19달러로 직행했으며, 안전자산이자 기축통화인 달러화로 자금이 쏠리는 '유사시 달러 매수' 현상이 가속화됐다.
미국 장기금리 상승 및 외환당국 개입 한계론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으로 일본의 무역수지 악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외환당국의 개입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배녹번 캐피털 마켓의 마크 챈들러 분석가는 "원유 가격 상승으로 미 장기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엔화 매수 개입의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며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개입에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유로화 약세 및 ECB 금리 동결
한편 엔화는 유로화 대비로도 약세를 이어가며 전일 대비 0.25엔 오른 1유로당 186.40~186.50엔으로 3일 연속 하락했다.유로/달러 환율 역시 0.0035달러 하락한 1.1370~1.1380달러로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23일 통화정책 이사회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의 발언이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유로화 매도세를 유발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