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1달러당 163엔 복귀 전망...달러 매수·엔화 매도 전략 공식 권고
GPIF 대규모 자금 회귀설 반박...캐리 트레이드 재구축 속 150엔 손절선 설정
원·엔 환율 동반 약세 압력 재점화...한국 수출 경합 제조업 가격 전쟁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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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엔 환율 동반 약세 압력 재점화...한국 수출 경합 제조업 가격 전쟁 비상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엔화 가치가 달러당 163엔까지 다시 추락할 것으로 내다보며 달러 매수와 엔화 매도 포지션을 추천했다.
블룸버그는 11일(현지시각) 모건스탠리 전략팀 보고서를 인용해 154엔대까지 회복한 엔화 강세는 일시 반등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 부활에 따른 엔저 재개 흐름은 원화 가치 동반 하락과 일본과 경쟁하는 한국 수출 제조업 전선에 직접 연결된다.
163엔 하락 전망과 매도세
월가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엔화 강세에 맞서 다시 가파른 엔저가 닥칠 것이라는 전망 보고서를 냈다.
스기사키 코이치와 데이비드 아담스, 앤드루 와트라스 등 모건스탠리 외환 전략가 팀은 신규 투자 전략 보고서에서 엔화가 1달러당 163엔까지 밀려날 것을 전제로 한 거래를 추천했다. 목표 환율로 제시한 163엔은 일본 통화 당국이 미국과 전격 공조 개입에 나섰던 7월 하순 최저점 수준이다. 모건스탠리는 달러 매수와 엔화 매도를 권고하며 손절매 기준선을 150엔으로 잡았다.
7월 개입 이후 하방 지지를 받던 엔화는 달러당 154엔 안팎에서 거래되며 4개월 만에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이번 주 초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투기 세력을 향해 경고를 날리며 엔화 방어 의지를 피력한 사실도 엔고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는 이러한 반등이 기초체력 변화가 아니라 일시 수급 꼬임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자금 환류 회의론과 캐리 복원
보고서는 이달 들어 나타난 엔화 강세가 정부연금투자기관(GPIF)의 자금 본국 환류를 둘러싼 시장의 소문과 섣부른 관측 탓에 단기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일어난 일시 현상일 뿐이라고 짚었다. 거시 펀더멘털의 본질 변화에 따른 통화 가치 절상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일본 정부가 공공 기금을 향해 일본 자산 투자 배분을 늘리도록 행정 압박을 가하고, 일본은행 당국자들의 강경 발언과 외환 개입이 겹치며 투기 자금이 포지션을 서둘러 정리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모건스탠리는 시장이 두려워하는 대규모 자금의 일본 귀환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잘라 말했다.
외환시장을 짓누르던 과도한 자금 환류 공포가 걷히면, 글로벌 투자자들이 저금리 엔화를 조달해 고금리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가 서서히 다시 살아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과 일본의 커다란 정책 금리 격차를 감안할 때 기초 금융 여건은 여전히 엔화 가치 하락을 가리키고 있다는 판단이다.
투자자들이 캐리 포지션을 다시 채워 넣음에 따라 달러·엔 환율은 시장의 균형 가격인 163엔을 향해 가파르게 튀어 오를 것이라는 시각을 제시했다.
원엔 동조화와 한국 수출 기업
모건스탠리의 엔화 163엔 복귀 시나리오는 글로벌 환율 전쟁의 최전선에 놓인 한국 금융시장과 제조업 수출 전선에도 직접 파급 효과를 미친다.
원화와 엔화는 동조화 경향이 짙어 엔화가 163엔까지 밀리면 원·달러 환율도 1400원대 중후반으로 치솟는 경로를 만든다. 일본과 맞붙는 한국 자동차와 조선, 철강 기업들은 엔화 초약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약화 부담을 다시 안는다.
올가을 들어서는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의 정책 발표에 맞춰 캐리 트레이드의 부활 속도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나아가 미일 금리 차가 유지되고 글로벌 헤지펀드의 엔화 매도세가 확대되면 엔화는 160엔 선을 뚫고 약세 터널로 진입할 수 있다. 다만 미 연준이 큰 폭의 금리 인하에 나서거나 일본은행이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밀어붙이면 이 엔화 약세 재연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모건스탠리 전략가 팀은 보고서에서 "과도한 자금 환류 우려가 점차 후퇴하고 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이 복원되면서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다시 본래 약세 수준을 향해 움직일 것"이라며 "글로벌 펀더멘털이 여전히 엔저를 뒷받침하는 만큼 163엔을 목표로 한 달러 매수와 엔화 매도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