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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민생·산업용 인공지능 로봇 육성… 의료 및 제조 현장 실용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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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민생·산업용 인공지능 로봇 육성… 의료 및 제조 현장 실용화 추진

국가과학위원회, 고령화 대응 실용 로봇 개발 공식화… 2029년까지 200억 대만달러 투입
반도체 파운드리 기반 글로벌 공급망 확장… 한국내 반도체 장비·자동화 업계 영향 주목
대만 행정원. 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대만 행정원. 사진=연합뉴스


대만이 방위 산업 중심의 경쟁에서 벗어나 인공지능 기술과 고령화 사회의 구조적 수요에 부응하는 실용적 로봇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만 뉴스(Taiwan News)의 7월 24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우청원 대만 국가과학위원회(NSTC) 위원장은 타이베이 외신기자클럽 브리핑에서 대만의 로봇 개발 전략이 실생활과 산업 현장의 실질적 편의 증진에 맞춰져 있다고 발표했다.

우 위원장은 과격한 움직임의 군사적 휴머노이드 개발보다는 인간을 도울 수 있는 실용적 로봇 기술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행정원과 국가과학위원회 주도, 2029년까지 200억 대만달러 투입


대만 정부는 민생과 산업 현장에 밀착한 로봇 기술 확보를 위해 국가 차원의 재정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대만 행정원의 정책 기조에 발맞추어, 국가과학위원회와 관련 기관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총 200억 대만달러 규모의 스마트 로봇산업 육성 프로그램이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추진된다.

남부 타이난에 설립된 국립인공지능로보틱스센터는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함께 의료, 가사, 고위험 작업 환경을 지원할 로봇 연구개발의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한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대만의 탄탄한 하드웨어 제조 생태계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반도체 파운드리 경쟁력 앞세워 북미 등 글로벌 공급망 공조 강화


대만의 로봇산업 육성은 파운드리와 패키징 중심의 반도체 역량을 인공지능 인프라로 확장하는 전략과 맞닿아 있다.
타이완반도체제조(TSMC)와 폭스콘 등 주요 기업들이 글로벌 인공지능 하드웨어 생태계를 뒷받침하는 가운데, 해외 생산 거점 다변화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타이완반도체제조는 미국 애리조나주에 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충하기 위해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가로 단행했다.

엔비디아 인공지능 서버 협력사인 위스트론이 텍사스주에 스마트 제조 시설을 열고 GB300 슈퍼칩 모듈 양산에 들어가는 등 대만 공급망의 외연은 북미 시장으로 넓어지고 있다.

한국내 반도체 장비·부품 및 로봇 자동화 업계에 미치는 파장


대만이 반도체 밸류체인을 지능형 로봇과 스마트 제조 영역까지 확장함에 따라, 한국내 관련 산업계도 공급망 재편에 따른 기회와 경쟁 압박을 동시에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이 정부 주도의 대규모 예산을 바탕으로 남중부 산업 클러스터를 결합하고 있어, 향후 아시아권 로봇 부품 및 자동화 시스템 시장에서의 입지 변화가 주목된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대만의 이러한 행보가 한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과 산업용 로봇 시스템 통합 업체들에게 글로벌 협력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첨단 제조 장비 분야의 기술 경쟁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대만의 민생 및 제조 현장 중심 로봇 전략이 향후 글로벌 첨단 제조 장비 시장의 수급여건과 공급망 지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련 업계의 면밀한 모니터링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