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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아이 샤슈아 CEO 사임… 로보틱스·피지컬 AI로 기술 투자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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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아이 샤슈아 CEO 사임… 로보틱스·피지컬 AI로 기술 투자 확장

모빌아이 27년 이끈 암논 샤슈아 CEO 사임… ADAS 기반 유지하며 로보틱스·피지컬 AI로 포트폴리오 다변화
2분기 실적 호조에도 3분기 가이던스 부진 직격탄… 뉴욕증시 정규장서 주가 15% 급락
암논 샤슈아 모빌아이 최고경영자는 최근 인수한 멘티 로보틱스를 축으로 로보틱스와 피지컬 인공지능 영역으로 연구개발과 투자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암논 샤슈아 모빌아이 최고경영자는 최근 인수한 멘티 로보틱스를 축으로 로보틱스와 피지컬 인공지능 영역으로 연구개발과 투자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


자율주행 기술의 개척자인 암논 샤슈아 모빌아이 최고경영자가 27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인텔의 자회사인 모빌아이는 기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자율주행 중심의 핵심 사업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최근 인수한 멘티 로보틱스를 축으로 로보틱스와 피지컬 인공지능 영역으로 연구개발과 투자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즈 오브 이스라엘은 7월 23일(현지시각), 암논 샤슈아 모빌아이 최고경영자가 후임자가 선임되는 대로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내려와 장기 기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66세인 샤슈아 최고경영자는 지난 1999년 모빌아이를 설립한 이후 예루살렘의 연구실 수준이었던 회사를 회사 발표 기준 전 세계 2억 5000만 대 이상의 차량에 기술이 탑재된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냈다.

그는 지난 2017년 미국 반도체 기업인 인텔에 모빌아지를 153억 달러(약 22조 원)에 매각하며 이스라엘 기술 기업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을 성사시킨 주역이다.

샤슈아는 최고경영자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이사회 이사직을 유지하며 이사회 의장직을 제안받은 상태다. 이번 변화는 모빌아이의 모회사인 인텔의 전사적 구조조정 및 인공지능과 엣지 컴퓨팅 전략과도 맞물린 행보로 풀이된다.

자율주행 선구자의 퇴진과 피지컬 인공지능·로보틱스 영역으로의 확장


모빌아이는 이번 최고경영자 사임 발표와 함께 올해 2분기 매출이 5억 800만 달러(약 7430억 원)를 기록해 엘피지 시장 예상치인 4억 8124만 달러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매출이 5%에서 6% 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았다. 이 실적 발표와 가이던스 공개 직후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모빌아이 주가는 지난 2024년 8월 이후 하루 기준 최대 폭인 약 15% 하락했다.

최근 모빌아이는 핵심 사업인 자율주행과 운전자 보조 시스템 수요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지난달 글로벌 인력의 5%에 달하는 200여 명을 해고했으며, 특히 이스라엘 현지 본사 인력을 중심으로 부서 통폐합을 진행했다.

이와 동시에 모빌아이는 샤슈아 최고경영자가 공동 창업한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인 멘티 로보틱스를 9억 달러(약 1조 3167억 원)에 인수하며 신성장 축을 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모빌아이가 기존 주력인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자율주행 사업 자체를 축소하기보다, 중장기 기술 투자 방향을 휴머노이드와 로보틱스 분야로 확장하는 성격에 가깝다고 분석한다.

샤슈아는 앞으로 일상적인 경영에서 벗어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로보택시, 그리고 피지컬 인공지능의 핵심인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한국 자동차 부품 공급망 및 시장 파장에 미치는 영향


이번 모빌아이의 최고경영자 교체와 로보틱스 분야 확장은 한국의 자동차 부품과 로봇 관련 종목에 투자하는 시장 참여자들과 관련 업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모빌아이는 전 세계 수많은 완성차 브랜드에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자율주행 솔루션을 공급해온 핵심 플레이어다.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모빌아이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능을 고도화해 온 만큼, 창업자의 경영 퇴진과 3분기 실적 부진 전망은 단기적으로 관련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경계감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한국 시장에서는 현대모비스, HL만도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및 자율주행 부품 업체들과 함께 로봇 감속기, 액추에이터, 비전 센서 등을 개발하는 관련 기업들이 모빌아이의 사업 다변화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완성차 시장의 전기차와 자율주행 성장세가 일시적 정체기를 맞이한 가운데, 글로벌 기술 기업들이 인공지능 기반 로보틱스로 생존 활로를 모색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진단한다.

특히 한국의 로봇 부품과 자동화 솔루션 관련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 확장에 발맞춰 글로벌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시점에서, 모빌아이의 대규모 조직 개편과 신사업 투자 행보는 향후 전 세계 로봇과 인공지능 하드웨어 시장의 기술 표준 경쟁에 적지 않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의 서학개미들 역시 모빌아지를 품은 인텔의 지분 조정 움직임과 자율주행 및 로봇 부문의 실적 반등 시점을 냉정하게 저울질하며 변동성 장세에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