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쏠림에 DRAM·NAND 부품 원가 400% 폭증… 100달러 이하 시장 ‘소멸’ 경고
옴디아, 2026년 2분기 글로벌 출하량 4% 감소·400달러 미만 중저가형 22% 급감 전망
비보·오포·샤오미 등 출하량 급락에 플래그십 단가 1,000위안 이상 기습 인상하며 상각 처리
옴디아, 2026년 2분기 글로벌 출하량 4% 감소·400달러 미만 중저가형 22% 급감 전망
비보·오포·샤오미 등 출하량 급락에 플래그십 단가 1,000위안 이상 기습 인상하며 상각 처리
이미지 확대보기7월 25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 및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의 최신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부품 단가 상승으로 인해 100달러 미만 초저가 핸드셋의 메모리 부품 원가가 2026년 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약 400% 급증할 것으로 조사되었다.
부품 원가(BOM)가 소매가 초과… 100달러 이하 스마트폰 시장 ‘소멸’
옴디아 연구소의 주시 홍(Jusy Hong) 수석 연구 매니저는 24일 세미나를 통해 "현재 메모리 칩 단가가 1년 전 저가형 스마트폰의 전체 자재 명세서(BOM) 비용을 초과했다"며 "인상된 원가를 감안할 때 100달러 미만의 스마트폰을 제조해 이윤을 남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단언했다.
과거 원가 압박 국면에서는 시간이 지나며 저가 세그먼트가 부활하곤 했으나, 현재는 대형 제조사들이 적자가 누적되는 초저가형 라인업을 완전히 포기하고 수익성이 보장되는 중간급(Mid-range) 및 고가형 카테고리로 체질을 개선하면서 100달러 이하 시장 자체가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2분기 출하량 4% 감소… 비보·오포·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 직격탄
AI 데이터센터가 글로벌 DRAM과 NAND 플래시 공급량을 독점하면서 가전용 기존 메모리 공급선은 극심한 '숏티지'에 시달리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했으며, 특히 400달러 미만 중저가 핸드셋 출하량은 연간 22% 폭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출하량에서 중국의 비보(Vivo)와 오포(Oppo)가 각각 19.4%, 17.5% 감소했고, 샤오미(Xiaomi)의 판매량은 26.3% 급감했다. 부품 원가 상승을 견디지 못한 주요 브랜드들은 소매 단가를 끌어올리며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고 있다.
실제로 비보는 지난달 'iQOO 15' 최고 사양 모델의 가격을 6,999위안(약 151만 원)으로 기습 인상해 출시 초기 대비 1,500위안 올렸으며, 전체 스마트폰 평균 소매 가격(ASP)은 1분기 기준 577달러로 전년 대비 12% 상승했다.
스펙 하향 조정도 한계… 소매가 인상으로 비용 상각 처리
제조사들은 비용을 보전하기 위해 디스플레이나 카메라 사양을 의도적으로 낮추는 단가 상각 전략을 시도했으나, 타 전자부품 가격마저 연달아 상승하면서 조정할 수 있는 여지가 소진된 상태다.
옴디아의 자커 리(Zaker Li) 수석 분석가는 "공급업체들이 내부적으로 비용을 최적화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 이미 무너졌다"며 "결국 소비자 가격을 대폭 올리는 것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AI 빅테크의 메모리 싹쓸이로 촉발된 부품 단가 폭등과 저가형 스마트폰의 시장 사멸은, 하반기 글로벌 모빌리티·가전 유통 단가와 차세대 스마트 기기 생태계의 패권 향방을 결정할 거시 산업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