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듀오 1999달러…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 공급망 활용
이미지 확대보기애플이 첫 폴더블 아이폰을 내놓자 시장을 선점해온 삼성전자가 기술력을 강조하는 광고와 조롱성 메시지로 맞대응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애플이 출시 첫해 세계 폴더블폰 시장의 25%를 차지하며 삼성전자를 빠르게 추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시장 진입에 맞서 폴더블 하드웨어 기술과 지난 2019년부터 축적해온 경험을 앞세우고 있다며 10일(현지시각) 이같이 보도했다.
애플은 전날 1999달러(약 268만원)부터 시작하는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다. 여권처럼 접히는 형태로 삼성전자가 두 달가량 앞서 공개한 갤럭시 Z 폴드8과 유사하다.
갤럭시 Z 폴드8의 가격은 1899달러(약 255만원)로 두 제품의 차이는 100달러(약 13만4110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리즈 리 부소장은 “애플의 가격 책정이 대담하다”며 “애플의 진입으로 폴더블폰 시장의 경쟁 구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38%, 애플이 25%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서울, 도쿄, 런던 등 주요 도시에서 ‘웰컴 투 폴더블’ 광고를 내걸고 얇고 가벼운 폴더블 기술을 강조했다.
애플의 발표 뒤에는 소셜미디어 X에 연이어 글을 올려 애플이 기존 폴더블 기술을 ‘재탕’한다는 취지로 비꼬기도 했다.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기존 폴더블폰이 “두 대의 휴대전화를 어색하게 붙여놓은 것 같다”고 평가하며 맞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두 회사는 시장에서는 경쟁하지만 공급망에서는 연결돼 있다.
애플은 삼성이 수년간 구축해온 폴더블폰 공급망을 활용하고 있으며 아이폰 듀오의 폴더블 디스플레이도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한다.
CCS인사이트의 벤 우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제품 시장이 일정 수준 성숙했을 때 진입 시점을 잡는 데 능숙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8세대에 걸쳐 쌓은 기술·유통 우위와 애플의 브랜드 영향력이 맞붙으면서 폴더블폰 시장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