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193억 5,000만 달러·조정 EPS 1.92달러…시장 전망치 일제히 웃돌아
AI 붐 타고 데이터센터 공격적 투자…설비투자 285억 달러로 급증
잔여 이행 의무 6,640억 달러 달해…美 국방부와 10년간 70억 달러 계약 수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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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 이행 의무 6,640억 달러 달해…美 국방부와 10년간 70억 달러 계약 수주도
이미지 확대보기10일(현지시각) 뉴욕 주식시장 시간외 거래에서 오라클 주가는 정규장 마감 후 실적 발표 직후 약 7% 급등했다. 오라클 주가는 올 들어 정규장까지 22% 하락하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상승률(약 11%)을 밑돌았으나, 이번 실적 호조를 계기로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오라클이 발표한 2025 회계연도 1분기(8월 31일 마감)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92달러로,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1.74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한 193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해 예상치(191억 4,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46억 8,000만 달러(주당 1.56달러)로 전년 동기 29억 3,000만 달러(주당 1.01달러)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호실적을 견인한 일등 공신은 클라우드 부문이었다. 전체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대비 62% 급증한 116억 1,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115억 1,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AI 모델 구동 등에 필수적인 클라우드 인프라(OCI) 매출은 74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폭증, 컨센서스(70억 9,0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반면 전통적인 온프레미스 소프트웨어 부문 매출은 3%가량 줄어든 55억 5,000만 달러에 머물러 예상치(56억 1,000만 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다만 탄탄한 수주 잔고가 중장기 성장성에 힘을 싣고 있다. 향후 매출로 인식될 잔여 이행 의무(RPO)는 6,640억 달러에 달해 시장 전망치(6,306억 달러)를 웃돌았다. 오라클은 이번 분기 인사 관리용 신규 AI 에이전트를 공개한 데 이어, 향후 10년간 최대 70억 달러 규모의 미국 국방부 클라우드 사업 계약을 따내는 등 대형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차기 분기 및 연간 실적 눈높이도 긍정적이다. 오라클은 2분기 조정 EPS를 1.85~1.93달러, 매출 성장률을 30~34%로 제시해 시장 전망치(EPS 1.89달러, 성장률 32%)에 부합하는 가이던스를 내놨다. 나아가 2027 회계연도 연간 매출 900억 달러 이상, 주당순이익 8.10달러 달성 목표를 재확인했다.
CNBC에 따르면 힐러리 맥슨 오라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뉴멕시코를 비롯한 데이터센터 구축 사업은 2027 회계연도 목표 일정에 맞춰 차질 없이 순항 중"이라며 "신규 유치한 대규모 AI 계약들 역시 기존 자본 조달 계획 내에서 원활히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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