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현지 부품사 10% 감산 영향… 유럽 접경 한국의 공급망 파장 우려
유럽 현지법인·폭스바겐향 납품 비중 높은 한국의 협력사 대응책 마련 고심
유럽 현지법인·폭스바겐향 납품 비중 높은 한국의 협력사 대응책 마련 고심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산 저가 차량의 거센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완성차업체의 감산 기조가 하위 공급망으로 현실화되면서 한국의 관련 기업들도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체코 매체 E15의 7월 26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생산 둔화 여파가 체코 현지 부품 협력사들의 수주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체코 내 일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들은 이미 물량 축소를 체감하며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 물량 10% 줄어…불확실성이 커진 부품 공급망
체코 동부 지역의 주요 자동차 부품사들은 독일 완성차 거인 폭스바겐의 생산 감축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플라스틱 성형 부품을 공급하는 체코 현지 기업 '이솔리트-브라보(Isolit-Bravo)'의 이사인 크비도 슈테파네크는 폭스바겐향 물량이 이미 10%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완성차업체들의 부품 발주 시스템은 통상 수주 계획을 몇 주 앞서 제시하지만 구속력이 없어 부품업체들은 감산에 따른 주문 변동에 즉각 대응하기 어려운 구조 속에서 물량 조정을 수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폭스바겐의 감산은 유럽 시장 내 전기차 전환 지연, 유럽 수요 둔화, 여기에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저가 차량의 공세 등 복합적 요인이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유럽 현지법인과 전장·내장재 부품사 중심으로 리스크 점검 강화
관련 업계에서는 체코 현지의 부품 수주 감소가 유럽 시장에 생산 거점을 두거나 폭스바겐 그룹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부품사들에도 간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특히 체코 등 유럽 현지에 진출해 완성차업계에 전장 부품이나 내장재를 공급하는 한국의 협력사는 전방 수요 둔화 가능성에 대비해 리스크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완성차 의존도 축소와 고객 다변화가 과제로 부상
유럽 완성차업체의 감산 여파가 글로벌 공급망을 흔드는 가운데 특정 완성차 브랜드나 단일 품목에 편중된 사업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제계 전문가들은 자동차 부품사들이 완성차 의존도를 낮추고 비자동차 부문으로 매출을 확대하거나, 현지 고객 다변화와 신규 인증 확보 등을 통해 리스크를 분산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자체 제품 개발 능력을 갖추지 못했거나 포트폴리오를 넓히지 못한 기업은 글로벌 완성차업체의 감산과 수요 둔화 위기가 닥칠 때마다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