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사이먼 존슨 MIT 교수 SCMP 인터뷰
中, 저임금 지역에 과도한 자동화 이식해 '고용 침체' 유발… "서비스업 전환 시급“
美, R&D 예금 10~20% 감축 및 이민·과학 통제로 동력 상실… 관세 카드는 "불법이자 스스로 발등 찍는 격"
中, 저임금 지역에 과도한 자동화 이식해 '고용 침체' 유발… "서비스업 전환 시급“
美, R&D 예금 10~20% 감축 및 이민·과학 통제로 동력 상실… 관세 카드는 "불법이자 스스로 발등 찍는 격"
이미지 확대보기존슨 교수는 중국의 경우 저임금 노동 시장을 고려하지 않은 '과도한 자동화(Over-automation)'가, 미국의 경우 과학 R&D 예산 감축과 이민 장벽이 각각 양국의 기술 주도권을 위협하는 거시적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7월 27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 및 국제경제 가치사슬 분석에 따르면, 최근 영국 정부의 'AI 경제학 연구소' 의장으로 임명된 존슨 교수는 홍콩에서 열린 UBS 아시아 투자 회의에서 미·중 AI 경쟁의 본질과 양국 경제의 구조적 약점을 정밀 분석했다.
중국의 치명적 약점: 고임금 중심 '과도한 자동화'와 소비 위축
존슨 교수는 중국 AI 및 산업 정책의 가장 유력한 리스크로 '과도한 자동화'를 꼽았다. 고임금 국가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첨단 자동화 및 로봇 기술을 아직 임금 수준이 낮은 중국 내 중소도시나 지방 제조업 현장에 가쁘게 도입함에 따라, 청년층과 화이트칼라 계층의 고용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중국의 현재 임금 수준과 취업을 열망하는 인구 구조를 고려할 때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에 걸친 지나친 자동화 드라이브는 불필요하다"며 "소비자 지출이 위축되고 청년 실업이 심화되는 국면에서 부동산 중심 자본 투자를 넘어 홍콩과 같은 서비스 중심 경제로 체질 개선을 이뤄내야만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미국의 자해성 실수: 과학 예산 절감·관세 정책 및 이민 통제
미국의 대응 전술에 대해서도 존슨 교수는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현재 미국 행정부가 과학 R&D 예산을 10~20% 감축하고 해외 우수 인재의 유입을 가로막는 전술을 취함에 따라, 과거 미국을 세계 최고의 기술 강국으로 만들었던 핵심 원동력인 '과학 창조의 흐름'이 차단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와 관세 정책에 대해 "중국의 자체 칩 산업 육성을 오히려 자극할 뿐 기술 발전을 막지 못한다"고 잘라 말했다. 또한, 트럼프 관세 정책에 대해 "국제무역법원에 반대 아미커스(의견서)를 제출했듯 명백히 불법적인 조치이며, 수입 자재 단가를 올려 미국 제조업체의 경쟁력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자해적 세금"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미국의 진정한 비밀 소스는 전 세계 우수한 대학원생과 인재를 끌어들이는 역동성이었다"며 "정치적 이유로 이민과 R&D 투자를 줄이는 것은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자멸하는 길"이라고 경고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경제의 ‘변동성’ 시대
존슨 교수는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가 글로벌 경제에 침체보다 더 위험한 '극심한 변동성'을 가져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가 100~110달러 선을 위협함에 따라 최대 수혜자는 러시아 크렘린궁이 되었으며, 에너지 단가 폭증이 각국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대응을 마비시키고 있다는 설명이다.
AI 기술에 대해 존슨 교수는 "단기적으로 금융, 컨설팅 등 화이트칼라 일자리를 대체하는 자동화 여파가 신규 일자리 창출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 중"이라며 "기술 발전의 속도와 위험성을 관성적으로 판단하지 말고 25년 후의 미래를 내다보는 제도적 안전판을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중 양국의 자국 내 정책 오판과 AI 자동화의 역풍, 그리고 중동발 유가 폭등이 뒤얽힌 글로벌 경제 지형은, 하반기 세계 IT 인프라 유통 단가와 차세대 첨단 산업 생태계의 패권 향방을 결정할 거시 산업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