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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AI 호황 지속"...버블 우려에 반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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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AI 호황 지속"...버블 우려에 반론 제기

AI 칩주 조정 속 거품론 일축한 젠슨 황의 구조적 호황 진단
국내 반도체 밸류에이션과 코스피 수출 전선에 미칠 파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의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시장의 경계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의 핵심 경영진이 직접 반론을 제기하고 나섰다.

미 경제 매체 포춘은 7월 25일(현지시각)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가 최근 제기되는 반도체 시장 고점론에 대해 구조적 수요의 관점을 들어 선을 그었다고 보도했다.

포춘 보도에 따르면 황 최고경영자는 이번 국면이 단순한 소비재 수요에 기반한 전통적 호황과 불황 주기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첨단 반도체 가치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는 시점에서 나온 이번 발언은, 글로벌 공급망과 직결된 한국 증시와 관련 업종 투자자들의 전략 점검에도 적지 않은 화두를 던지고 있다.

"이번엔 다르다", 컴퓨팅 인프라의 구조적 전환 진단


황 최고경영자는 최근 도쿄에서 열린 인공지능 생태계 관련 행사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반도체 산업이 고유의 하락 주기에 쉽게 갇히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컴퓨터의 근본적인 기술 패러다임 자체가 바뀌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완전히 새로운 인공지능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초기 단계에 진입해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정보기술 거품 시기나 일반 메모리 반도체 주기에서 나타났던 단순 재고 누적 현상과는 수요의 성격 자체가 다르다는 논리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러한 인식이 과거 거품 국면마다 반복됐던 낙관론의 수사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제기하면서도, 데이터센터와 가속기 설비투자가 여전히 견조한 실물 수요에 기반하고 있는지 면밀히 들여다보는 분위기이다.

반도체 가치사슬 및 공정별 차별화 파장


증권가 일각에서는 엔비디아 수장의 낙관적 진단이 한국의 코스피 대형 반도체 주가와 관련 부품 생태계에 미칠 파급력을 부문별로 쪼개어 분석하고 있다. 우선 고대역폭메모리를 공급하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은 거대 기술 기업의 기반 시설 지출 속도에 직접 연동되어 있어 실적 장세의 분수령을 지나고 있다.

반면 첨단 파운드리와 패키징 생태계는 대규모 자본적 지출의 지속성과 수율 안정화라는 개별 변수에 따라 수급 희비가 엇갈리는 양상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글로벌 기반 시설 투자가 일시적인 정체기를 맞이할 경우, 한국의 공정별 세부 공급망이 받는 충격의 강도가 다를 수 있다는 신중론도 힘을 얻고 있다.

투자 지속성과 공급 제약에 따른 수급 조절


인공지능 칩 수요가 실물 경제의 생산성 향상으로 온전히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검증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전문가들은 전력, 부지, 건설 인력 등의 물리적 제약 요인들이 오히려 급격한 설비 과열을 억제하며 투자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주요 기관들은 기반 시설 투자에 대한 수익률이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 향후 시장의 가치 평가 조정 압력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시장의 관심은 단순한 낙관론 수용을 넘어, 개별 기업들의 실질적인 이익 창출 능력이 향후 둔화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지에 모아지고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