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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쳤다’ 가격 하락에 투자자 몰려… 中 상업용 부동산 거래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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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쳤다’ 가격 하락에 투자자 몰려… 中 상업용 부동산 거래 폭증

상하이 상반기 상업용 부동산 거래 전년비 77% 폭증… 베이징 50%·청두 92.5% 상승
고점 대비 30~40% 가격 하락으로 추가 하락 한계 인식… 실수요 기업 중심 매수세 유입
상장지수 리츠(REITs) 출범으로 자금 조달 활길… 주거용 중고 주택 시장도 회복세 동반
중국 베이징 중심업무지구(CBD)의 사무실 건물들을 바라보는 전망대에 사람들이 서 있다, 2025년 11월 12일.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베이징 중심업무지구(CBD)의 사무실 건물들을 바라보는 전망대에 사람들이 서 있다, 2025년 11월 12일. 사진=로이터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로 한파를 겪던 중국의 주요 대도시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거래량이 급증하며 반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오피스, 쇼핑몰, 호텔 등의 자산 가격이 고점 대비 대폭 하락하자 바닥을 확인했다고 판단한 투자자들과 실사용 기업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여파다.

8월 3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베이징, 청두 등 중국 주요 거점 도시에서 상업용 부동산 거래량이 크게 늘어나며 장기 침체에 빠졌던 중국 부동산 시장의 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상하이 거래량 77% 폭증… 실수요 기업 중심 오피스 저가 매수세 유입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상하이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77% 급증했으며, 거래 금액은 18% 증가한 274억 위안(약 5조 7,890억 원)을 기록했다.

거래 자산의 절반가량은 오피스(사무실) 빌딩이 차지했으며, 구매자의 약 60%는 투자 목적이 아닌 실제 사옥 등으로 직접 사용하기 위한 기업 구매자들로 집계되었다.

CBRE 측은 상하이 내 오피스 가격이 최고점 대비 30~40%가량 하락함에 따라 추가 하락 여지가 제한적이라는 인식이 확산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 역시 "기업들이 향후 임대료 및 매입 비용 상승을 피하기 위해 가격 바닥 수준에서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거래 회복세는 상하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베이징의 상반기 상업용 부동산 거래액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257억 위안을 기록했으며, 청두의 거래액은 무려 92.5% 폭등하며 대도시 전반으로 거래 온기가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상장지수 리츠(REITs) 출범과 주거용 중고 주택 시장 회복세 동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에는 최근 중국 정부가 허용한 상장지수상장 부동산투자신탁(REITs)의 출범이 기여했다. 6월 말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업용 부동산을 담보로 한 최초의 상장지수 리츠 4개가 상장되면서 오피스 개발업자와 쇼핑몰, 호텔 소유주들에게 새로운 유동성 공급 창구가 열렸다.

퍼시픽 증권은 해당 리츠 상품들이 연 4.4~5.65%의 수익률을 제공해 1년 예금 금리(약 1%)를 크게 상회하며 투자자들의 자금을 유입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상업용 부동산의 회복은 주거용 중고 주택 시장의 거래 증가세와도 궤를 같이한다. 부동산 중개업체 롄자(Lianjia)에 따르면, 상하이에서는 지난 3월 3만 1,000채 이상의 중고 주택이 거래되어 5년 만에 월간 최대치를 나타냈으며, 이후 3개월 동안도 시장 강세를 나타내는 2만 건 기준선을 웃도는 2만 5,000건 이상의 거래량을 꾸준히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상업용 및 주거용 부동산 거래량이 유의미한 회복세를 유지할 경우 소비 심리와 경제 신뢰도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중국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거래 급증과 리츠 시장 활성화는 향후 ‘중국 본토 자산 시장의 대대적인 연착륙’과 ‘부동산발 금융 리스크 완화’를 판가름할 핵심 거시경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