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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대두 100만t 사들였다…시진핑 방미 앞두고 구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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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美 대두 100만t 사들였다…시진핑 방미 앞두고 구매 확대

9월 정상회담 앞두고 대규모 구매…연 2500만t 약속 이행 속도 주목
美대두 관세 철폐 땐 中 민간 가공업체도 구매 확대 가능성
중국 장쑤성 난퉁의 한 항구에서 화물선으로부터 수입산 대두가 운반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장쑤성 난퉁의 한 항구에서 화물선으로부터 수입산 대두가 운반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국영 곡물기업들이 지난달 31일 미국산 대두 14~16개 선적분인 약 100만t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를 포함하면 올해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량은 500만t을 웃돈다. 다음 달 예정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대규모 구매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향후 미·중 농산물 교역에 관심이 쏠린다.

정상회담 앞두고 ‘대두 빅딜’ 물꼬트나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각) 아시아 무역업체 4곳을 인용해 중국이 2026~2028년 매년 최소 2500만t의 미국산 대두를 구매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영기업의 대규모 구매가 이어지면서 농산물 교역이 9월 정상회담을 앞둔 양국 관계의 주요 신호로 부상하고 있다

‘정부 구매’와 ‘민간 구매’는 다르다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는 국영 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100만t 구매 역시 중국 국영 곡물기업들이 주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조사회사 S&P 글로벌 커모디티 인사이트(Global Commodity Insights)에 따르면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는 국영기업이 주도하는 반면, 상업 수입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이유로 브라질산 대두를 선호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 6월 미국산 대두 수입량은 127만t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6% 줄어든 반면, 브라질산은 1208만t으로 13.7% 늘어났다.

관세 풀려야 ‘진짜 거래’ 열린다


이번 100만t 매입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칠지, 아니면 지속적인 교역 확대의 계기가 될지는 향후 관세 정책 변화에 달려 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의 대미 대두 관세 철폐 여부가 민간 부문의 추가 구매를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분석했다.

관세가 유지되면 미국산 대두가 브라질산 등 경쟁 공급원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워 민간 가공업체의 구매 확대에도 제약이 생긴다.

S&P글로벌은 최근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가 늘고 있지만 관세 장벽이 추가 구매를 제한하고 있으며, 브라질산이 중국 상업 구매자들에게 여전히 선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세문제가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 확대의 관건이라는 의미로 읽힌다.

중국의 대두 교역 변화, 글로벌 공급망도 흔드나


중국은 미국산 대두 구매를 늘리고 있지만, 그동안 브라질산을 중심으로 대두를 조달해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수입 업체들은 올해 초에도 가격과 마진을 고려해 브라질산 대두 구매를 늘렸다.

미국산 구매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 중국의 대두 조달처가 브라질에 집중됐던 기존 흐름에도 변화가 생기면서 미국과 브라질 간 중국 시장 공급 경쟁이 다시 치열해질 수 있다.

이번 구매가 미·중 무역전쟁의 종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다음 달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미국산 대두 구매가 다시 늘고 있다는 점에서 농산물 교역은 양국의 관세 완화와 교역 정상화 의지를 가늠할 주요 지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