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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이란전쟁 장기화에 3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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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이란전쟁 장기화에 3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 상향

75달러서 80달러로 높여…4분기 70달러·2027년 65달러 유지
호르무즈 원유 수송 차질 지속…골드만 “당분간 80~90달러”
지난 2025년 2월 18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퍼미안 분지 유전에서 원유가 채굴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25년 2월 18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인근 퍼미안 분지 유전에서 원유가 채굴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씨티그룹이 이란 전쟁 장기화와 협상 지연을 반영해 올해 3분기 브렌트유 평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75달러(약 10만6000원)에서 80달러(약 11만3000원)로 상향했다.

다만 전쟁이 결국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하면서 4분기와 내년 유가 전망은 그대로 뒀다.

로이터통신과 에너지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에 따르면 씨티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지정학적 위험이 지속되고 있다며 3분기 브렌트유 전망치를 8일(이하 현지시각) 이같이 조정했다.

씨티는 올해 4분기 브렌트유 평균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70달러(약 9만9000원), 2027년 연평균 전망치를 65달러(약 9만2000원)로 각각 유지했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이 5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양측의 협상도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씨티는 “분쟁이 결국 해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당초 예상보다 협상이 지연되면서 단기 유가에 더 높은 위험 프리미엄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 호르무즈 정상화 예상 빗나가…단기 전망 다시 높여


이번 전망 상향은 씨티가 불과 한 달 전 제시했던 유가 하락 전망에서 한발 물러난 것이다.

씨티는 지난달 초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이 정상화되고 미국과 이란이 보다 광범위한 합의에 접근할 경우 브렌트유가 연말 배럴당 60~65달러(약 8만5000~9만200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은 여전히 크게 제한돼 있고 중동 지역의 원유 생산도 전쟁 이전 수준을 밑돌고 있다. 상선에 대한 공격도 이어지면서 씨티가 기대했던 공급 정상화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씨티는 지난해 12월만 해도 올해 브렌트유가 평균 배럴당 62달러(약 8만7000원)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약세 시나리오에서는 50달러(약 7만1000원), 지정학적 공급 차질이 현실화하는 강세 시나리오에서는 75달러를 제시했다.

실제로 전쟁으로 원유 공급이 줄면서 브렌트유는 2분기 상당 기간 당시 강세 시나리오보다 높은 수준에서 거래됐다.

◇ 골드만은 “합의·확전 전까지 80~90달러”


국제유가도 협상 불확실성을 반영해 상승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7일 브렌트유 선물은 장중 배럴당 81.79달러(약 11만5000원)로 1.4% 올랐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78.32달러(약 11만1000원)로 1.33% 상승했다.

앞서 브렌트유는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한 합의 기대가 커지면서 이번 주 한때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나 미국과 이란의 협상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반등했다.

골드만삭스는 씨티보다 단기 유가 하락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과 이란의 새로운 핵 합의가 확인되거나 공격이 크게 격화되기 전까지 브렌트유가 배럴당 80~90달러(약 11만3000~12만7000원) 범위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오일프라이스닷컴은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더 오래 지속될 경우 브렌트유가 배럴당 120달러(약 16만9000원)까지 오를 가능성도 골드만삭스가 제시했다”고 전했다.

씨티가 예상하는 4분기 배럴당 70달러 수준까지 유가가 내려가려면 결국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지금보다 크게 회복돼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