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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폭염에 경제 손실 1800억 유로 전망…성장률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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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폭염에 경제 손실 1800억 유로 전망…성장률 타격

유럽 폭염으로 인한 올해 경제 손실액 1800억 유로 발생과 EU 예상 성장률 잠식 위기
프랑스 0.6% 역성장 전망과 네덜란드 성장 정체 등 국가별 경제 타격 가중
노동 생산성과 농업 생산량 동반 하락을 막기 위한 장기적 기후 적응 대책 시급
라인강 유역 카우프.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라인강 유역 카우프. 사진=연합뉴스


유럽을 덮친 극심한 더위가 경제 성장 동력을 갉아먹으며 올해 유럽연합(EU)의 예상 성장세가 대폭 축소될 위기에 처했다. 폴리티코는 8월 10일(현지시각) 폭염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액이 1800억 유로에 이르며, 이는 올해 EU가 거둘 것으로 예상한 경제 성장률 1.1%의 대부분을 상쇄하는 규모라고 보도했다.

프랑스와 네덜란드 경제 성장 제동


국가별 타격은 더욱 뚜렷하다. 프랑스는 올해 성장률에서 1.4퍼센트포인트가 깎이면서 경제가 0.6% 역성장하는 충격을 겪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네덜란드 역시 0.8퍼센트포인트의 타격을 입으며 예상된 경제 확장이 사실상 무산될 전망이다.

트리오도스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피해 규모가 단순히 더운 나라 순서로 갈리지는 않는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절대적인 폭염 일수가 가장 많지만, 수십 년 동안 더위에 적응해 온 덕분에 개별 폭염일이 미치는 한계 효과는 상대적으로 작다. 반면 북유럽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은 타격이 크다는 진단이다.

노동생산성 저하와 농가·에너지 타격


가장 큰 경제적 걸림돌은 야외와 고온 환경에서 노동자들이 겪는 조업 차질이다. 더위 탓에 노동생산성이 떨어지면서 EU 국내총생산(GDP)의 0.6퍼센트가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농업 생산력도 예년보다 3.0퍼센트에서 최대 7.0퍼센트까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가뭄이 겹치면서 유럽의 에너지 공급망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다뉴브강 수위 저하로 헝가리 팍스 원자력발전소의 가동률이 낮아졌고 라인강을 오가는 화물선들은 선적량을 줄여 운행하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가뭄으로 농업 분야에서만 10억 유로의 손실을 입었다. 유럽 6개국에서는 폭염으로 최소 1만 4000명의 초과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구조적 체질 개선과 기후 적응 대책


전문가들은 올여름 폭염을 일시적인 현상으로 넘기지 말고 구조적 리스크로 다뤄야 한다고 경고한다. 정부는 농가 물 공급 시설을 늘리고 건물의 단열 능력을 키우며 냉방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

한낮 조업을 피해 근무 시간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대책도 필요하다. 온실가스 감축 없는 적응 대책은 한계가 있으므로 정부가 장기적인 기후 대책을 세워 근본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