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경쟁 참여자 늘어도 거뜬"… 엔비디아 최대 공급사 폭스콘, AI 서버 시장 지배력 자신감

글로벌이코노믹

"경쟁 참여자 늘어도 거뜬"… 엔비디아 최대 공급사 폭스콘, AI 서버 시장 지배력 자신감

폭스콘 2분기 순이익 599억 7,000만 대만달러 기록… 전년 대비 35% 폭증
마이클 치앙 순환 CEO "차세대 모듈형 플랫폼 '베라 루빈', 대형 제조사 점유율 확대에 유리"
핵심 부품 50% 수직계열화와 대대적 글로벌 공장 증설로 '원스톱' AI 인프라 수주 독점
폭스콘의 새로 임명된 순환 CEO인 마이클 치앙은 투자자들에게 엔비디아의 새로운 모듈형 AI 서버 플랫폼이 폭스콘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폭스콘의 새로 임명된 순환 CEO인 마이클 치앙은 투자자들에게 엔비디아의 새로운 모듈형 AI 서버 플랫폼이 폭스콘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의 위탁 제조업체이자 엔비디아의 핵심 공급사인 대만 폭스콘(공식명칭 훙하이정밀공업)이 최근 후발 주자들의 AI 서버 제조 시장 진입에 대해 대규모 생산 능력과 수직 계열화된 공급망을 무기로 시장 점유율을 더욱 늘려나갈 것이라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8월 13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폭스콘의 새로 임명된 마이클 치앙(Michael Chiang) 순환 CEO는 투자자 설명회에서 엔비디아의 차세대 모듈형 AI 서버 플랫폼이 폭스콘의 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품 50% 수직계열화와 모듈화 플랫폼… "후발주자 추격 따돌릴 것"


최근 소비자 가전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컴팔 일렉트로닉스(Compal Electronics)와 페가트론(Pegatron) 등 대만의 주요 랩톱 및 아이폰 조립업체들이 AI 서버 시장으로 대거 진입하고 있다.
그러나 치앙 순환 CEO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인 '베라 루빈(Vera Rubin)'의 고도화된 모듈식 설계가 후발 주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보다, 오히려 대규모 단기 납품이 가능한 대형 공급사로의 쏠림 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의 신규 플랫폼은 기존 그레이스 블랙웰(Grace Blackwell) 플랫폼과 달리 컴퓨팅 트레이 조립 시간을 과거 2시간에서 불과 5분으로 단축하는 고도화된 모듈형 구조를 채택했다.

폭스콘은 필요한 핵심 부품의 50% 이상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GPU 모듈부터 스위치 트레이, 컴퓨트 트레이, 랙 조립, 랙 간 통신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원스톱' 시스템을 고객사에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는 설명이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현지화 생산 요구에 대응해 폭스콘은 미국 텍사스, 위스콘신, 오하이오, 캘리포니아 등지의 연구개발(R&D)과 제조 시설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800억 대만달러(약 3조 5,430억 원) 이상을 투자했으며, 올해 전체 자본 지출(CAPEX)을 전년 대비 30% 확충할 계획이다.

2분기 순이익 35% 폭증… 아이폰 17과 AI 서버 출하 호조


AI 서버에 대한 막대한 수요와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17' 시리즈 출시 기대감에 힘입어 폭스콘은 눈부신 실적을 거두었다.

폭스콘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급증한 599억 7,000만 대만달러(약 4,430억 원)를 기록했다. 7월 한 달 매출만 약 9,500억 대만달러에 달해 역대 월간 최고 기록을 세웠다. 폭스콘은 이번 3분기에도 AI 서버 랙 출하량과 매출이 전 분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폭스콘의 동종 경쟁사인 페가트론 역시 AI 투자 붐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60억 4,400만 대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페가트론의 존슨 덩(Johnson Deng) 공동 CEO는 "2026년 전체 서버 사업 매출이 2025년 대비 10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엔비디아 차세대 칩 출시에 맞춘 폭스콘과 페가트론의 AI 서버 생산 가속화는, 향후 ‘글로벌 AI 하드웨어 공급망에서의 대만 위탁생산 기업들의 독점력 강화’와 더불어 ‘미국 현지 생산 거점을 둘러싼 글로벌 빅테크 간 서버 수주 격돌’을 이끌 핵심 거시 IT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