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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스비 “美 물가 조금 개선”…9월 금리인상 기대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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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스비 “美 물가 조금 개선”…9월 금리인상 기대 후퇴

관세·이란 전쟁발 유가 영향 약화 기대
“인플레 2% 향하는 ‘황금 경로’ 복귀 가능”
지난 5월 6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밀켄연구소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5월 6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에서 열린 밀켄연구소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오스탄 굴스비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최근 미국의 물가 지표가 다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관세와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효과가 약해지면 인플레이션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인 2%를 향해 다시 내려갈 수 있다는 기대도 내비쳤다.

15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굴스비 총재는 지난 13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최근 들어오는 미국의 물가 지표가 “조금 나아졌다”고 말했다.

굴스비는 관세와 이란 전쟁에 따른 높은 유가 등 물가를 끌어올린 요인들의 영향을 지나갈 수 있다면 인플레이션이 다시 2%를 향하는 자신이 말해온 ‘황금 경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현재 3%대인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너무 높고 좋은 상황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연준이 물가 목표의 기준으로 삼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5월 4.1%까지 올랐다가 6월 3.7%로 낮아졌다.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돈다.

굴스비 총재는 “인플레이션은 너무 높았고 진전이 다소 정체돼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며 최근 두어 달 동안에는 조금씩 개선된 수치가 나오고 있어 이런 흐름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 전반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라며 현재 연준이 주로 주시하는 부분은 물가라고 설명했다.

최근 발표된 물가와 고용 지표는 금융시장의 금리 전망도 바꿔놓고 있다.

연준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당시 투표 결과와 이후 공개 발언을 종합하면 19명의 정책결정자 가운데 최소 5명이 금리 인상을 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불과 지난주까지만 해도 금융시장에서는 이르면 9월 추가 금리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상당했다.

그러나 지난주 미국의 7월 고용이 예상 밖으로 부진한 데 이어 이번 주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잇따라 비교적 온건하게 나오면서 단기간 내 금리인상 전망은 크게 후퇴했다.

7월 PPI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고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6월 5.5%에서 4.7%로 낮아졌다.

13일 기준 금리선물시장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약 67.6%로 반영했다. 금리인상 가능성은 32.4%로 하루 전 40.6%, 일주일 전 55%에서 크게 낮아졌다.

굴스비 총재의 발언은 최근 물가 흐름이 연준의 추가 긴축 필요성을 낮추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로 풀이된다. 다만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2% 목표를 크게 웃도는 만큼 최근의 개선세가 지속되는지를 더 확인해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도 유지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