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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엠브라에르, 해고자 총기오인에 본사공장 격납고 대피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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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엠브라에르, 해고자 총기오인에 본사공장 격납고 대피 소동

군경 긴급출동 라커룸 강제수색…무기 미발견 해프닝 일단락
노조 20년 근속자 부당해고 반발…사측 보안절차 정상조업중
8월 17일(현지 시각) 총기 소지 오인 신고로 군경 출동과 조립 격납고 전원 대피 소동이 벌어졌던 브라질 상파울루주 상조제두스캄푸스 소재 엠브라에르 본사 항공기 제조 기지 전경. 사진=엠브라에르이미지 확대보기
8월 17일(현지 시각) 총기 소지 오인 신고로 군경 출동과 조립 격납고 전원 대피 소동이 벌어졌던 브라질 상파울루주 상조제두스캄푸스 소재 엠브라에르 본사 항공기 제조 기지 전경. 사진=엠브라에르

세계 3대 민항기이자 차세대 군용 수송기(C-390) 제조사인 브라질 엠브라에르(Embraer)의 본사 핵심 제조 시설에서 해고 직원이 사내에서 총기를 소지하고 있다는 내부 신고가 접수돼 군경이 출동하고 항공기 조립 격납고 인력이 전원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장 정밀 수색 결과 실제 무기는 전혀 발견되지 않아 단순 오인·허위 신고에 따른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8월 17일(현지 시각) 브라질 최대 방송 매체 G1과 방드 발리(Band Vale), CBN 발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0분경 상파울루주 상조제두스캄푸스(São José dos Campos)에 위치한 엠브라에르 본사 공장 내부에서 "당일 오전 해고 통보를 받은 직원이 총기를 만지고 있다"는 사내 제보가 접수됐다.

항공기 조립 격납고 전원 대피…라커룸 강제 개방 수색


신고가 접수되자마자 엠브라에르 자체 사내 보안팀이 즉각 가동됐으며, 상파울루주 군경(Polícia Militar) 제46내륙대대(BPM/I) 1중대 소속 병력이 현장에 긴급 투입됐다.
경찰과 보안 요원들은 만일의 유혈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해당 직원이 근무하던 항공기 최종 조립 시설인 'F220' 격납고 건물 내 근로자 전원을 외부로 긴급 대피시켰다.

이어 군경은 사측 관계자의 안내를 받아 용의자로 지목된 직원의 신병을 확보한 뒤 몸수색을 벌였으며, 해당 격납고 내 남성 탈의실과 개인 보관 라커룸을 강제로 열어 정밀 수색을 진행했다.

그러나 현장 신체검사와 라커룸 수색 결과 총기와 탄약 등 불법 무기류나 범죄 혐의점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해당 직원은 경찰서로 정식 연행되지 않고 현장에서 군경 자체 상황 보고서 작성 후 무사히 귀가 조치됐다.

노조 "20년 근속자에 억울한 누명" vs 사측 "보안 표준 절차 따른 것"


상조제두스캄푸스 금속노조 측에 따르면, 지목된 직원은 2006년 입사해 20년 가까이 항공기 생산 라인을 지켜온 베테랑 장기근속자로, 사건 당일 오전 돌연 해고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노조 관계자는 "해당 조합원은 총기와 아무런 연관이 없음을 결백하게 밝혔으며, 해고 직후 억울한 누명을 쓴 것"이라며 "사측과 경찰이 당사자나 노조 입회도 없이 근로자들의 라커룸을 강제로 뜯어내며 수색한 것은 명백한 인권 침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엠브라에르 인사(RH) 부서는 "총기 위협 관련 신고 접수 시 라커룸을 포함한 시설 수색은 안전 확보를 위한 사내 표준 보안 절차에 따른 합당한 조치"라고 반박했다.

엠브라에르 사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수사 당국의 사실관계 확인 및 현장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며 "현재 F220 격납고를 포함한 공장 내 모든 생산 라인과 항공기 조립 공정은 차질 없이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