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제 보급 확대 속 부작용 보완 신제품 개발 집중
미국 복용자 1600만 명 육박… 12만 개 레시피 AI 분석
영양학계 "자연식품이 더 경제적" 회의론 제기
미국 복용자 1600만 명 육박… 12만 개 레시피 AI 분석
영양학계 "자연식품이 더 경제적" 회의론 제기
이미지 확대보기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각) 네슬레가 GLP-1 계열 약물 보급으로 인한 포장식품 수요 감소 위기를 신사업 기회로 전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작용 보완 제품군 확대
식욕 억제제 복용이 늘면서 식품 업계는 수요 감소 우려에 직면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GLP-1 계열 약물을 복용하는 인구는 약 16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 수치는 2030년까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네슬레는 급격한 체중 감량 과정에서 생기는 근육 손실과 피부 변화에 주목했다. 슈테판 팔처 네슬레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현재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잘 대응하고 있으며, 이는 회사에 거대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네슬레는 바이탈 프로틴 브랜드에 콜라겐 단백질을 더하고, 미국 시장에서는 단백질 35g을 담은 ‘부스트 어드밴스드 뉴트리션 쉐이크'를 선보였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단백질 함량을 높인 ‘마일로 프로’를 출시했다. 치료 중단 후 나타나는 식욕 증가를 완화하려는 목적의 독자 성분 조합 특허도 확보했다.
AI 기반 연구개발 가속
네슬레는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한다. 약 12만 개 레시피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제품 성능을 예측하는 자체 플랫폼 ‘푸드 지니’를 운영한다.
연구진은 인공지능으로 임상 연구 자료를 분석해 근육 조직 재성장을 돕는 미량 영양소 조합을 개발하고 시험 중이다.
영양학계 회의론에도 업계는 신시장으로 개척
식품 업계의 움직임에 대해 영양학계 일각에서는 우려를 나타낸다.
노팅엄 대학교 아만다 에이브리 영양학 부교수는 고기, 생선, 달걀, 콩류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백질 공급원이라고 지적했다. 가공된 특화 제품이 신선한 자연식품보다 영양학적으로 우월한지 의문이라는 입장이다.
아이스크림 제조업체를 포함한 글로벌 경쟁사들은 고단백·소용량 제품을 내놓으며 대응에 나섰다. 한국 식품 업계 역시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보급 확대에 맞춰 라인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약물 복용으로 전체 식사량은 줄어든 대신 고영양 식품을 찾는 소비 패턴 변화를 고려해 고단백·소포장·기능성 제품을 늘리고 있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