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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30일 버티는 말레이 임무선… 튀르키예 손잡고 韓 특수선 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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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30일 버티는 말레이 임무선… 튀르키예 손잡고 韓 특수선 넘본다

- 말레이시아 해양집행청, 튀르키예서 99m급 다목적 임무선 첫 진수 완료
- 1억 5255만 달러 투입… 무인기·고속정 4척 결합한 장기 초계망 구축
- 동남아 연안 경비함 수주 시장 진입… 한국 조선 방산 공급망과 맞대결
말레이시아 해양집행청이 튀르키예 데산 조선소에서 3300t급 다목적 임무선 첫 함정을 진수해 남중국해 원거리 초계망 강화에 나섰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말레이시아 해양집행청이 튀르키예 데산 조선소에서 3300t급 다목적 임무선 첫 함정을 진수해 남중국해 원거리 초계망 강화에 나섰다. 이미지=제미나이3

말레이시아 해양집행청이 튀르키예 데산 조선소에서 3300t급 다목적 임무선 첫 함정을 진수해 남중국해 원거리 초계망 강화에 나섰다.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는 2026년 10월 2일(현지시각) 해당 함정이 코자엘리 자유무역지구 안 아틀라스 시설에서 진수식을 마쳤으며 체계 통합 시험을 거쳐 2027년 초 실전 배치 절차를 밟는다고 보도했다. 남중국해 해양 관할권을 둘러싼 인접국 사이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동남아 연안국의 중대형 특수선 발주가 이어져 한국 조선 방산업계의 수출 가치사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먼바다 지키는 모선과 고속 침투정 결합


선체 번호 9909를 부여받은 1차 임무선은 길이 99m, 폭 17m, 흘수 4m 제원을 갖췄다. 보급 없이 30일 동안 작전을 이어가도록 설계돼 항구로 돌아오는 주기를 크게 줄인다.
장기간 먼바다에 머물며 감시 능력을 유지하는 해상 거점을 확보한 셈이다. 말레이시아 내무부는 약 60만 ㎢에 달하는 관할 해역에서 천연자원을 지키고 주권을 수호하는 데 이번 함정이 핵심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함정 내부에는 승조원 70명과 추가 임무 요원 약 30명이 탑승한다. 모선이 원거리 초계 위치를 지키는 동안 의심 선박을 가로막도록 고속 침투정 4척을 탑재했다. 비행 갑판은 최대 이륙 중량 11t급 헬리콥터를 수용하는 규모다. 격납고와 세부 지원 설비는 공개되지 않았다. 수직 이착륙 무인기 2대도 운용 자산에 들어갔으나 최종 탑재 기종은 확정되지 않았다.

1억 5255만 달러로 바꾼 해양 감시 체계


첫 함정 계약 금액은 6880만 달러(약 928억 1120만 원)다. 이어 계약한 후속 함정의 금액은 8375만 달러(약 1129억 7875만 원)로 집계됐다. 두 척의 총사업비는 1억 5255만 달러(약 2057억 8995만 원)에 달한다. 해양집행청은 후속 함정의 가격 상승 요인으로 물가 상승과 장비 개선을 꼽았다. 무인 수상정과 추가 감시 레이더가 후속 함정에 실린다.

무장은 아셀산의 원격사격통제체계 기반 30mm 기관포 1문과 12.7mm 기관총 2정으로 짰다. 해상법 집행에 맞춘 구성이며 대함 미사일이나 구역 방공 체계는 갖추지 않았다. 첫 함정의 진수 시점 공정률은 81.6%로 계획보다 약 11일 앞섰다. 데산 조선소는 2027년 1월 현지 인도를 추진하며 말레이시아 당국은 자국 도착 시점을 2027년 3월로 내다본다.

튀르키예 패키지 수출과 한국 특수선의 맞대결

말레이시아의 이번 대형 경비함 도입은 남중국해 분쟁 해역에서 장기 체류형 초계 체계를 확충하려는 동남아 연안국의 수요 변화를 보여준다. 배수량 3000t급 안팎의 원거리 경비함 시장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비롯한 한국 조선소가 동남아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해 온 특수선 영역과 맞닿아 있다.

튀르키예 방산 공급망이 가격 경쟁력과 정부 간 기술 협력을 내세워 동남아 수주전에 뛰어들면서 한국 기업의 수출 전선에도 수주 경합이라는 변수가 나타났다.

건조 이후 전력화 단계에서는 튀르키예 현지 건조 함정의 전자 장비 통합과 데이터링크 안정성이 주요 검증 과제로 꼽힌다. 말레이시아 현지 조선소와의 정비 체계 구축 여부에 따라 튀르키예 방산 공급망의 동남아 거점 안착 수준이 갈릴 수 있다.

반면 동남아 군경 당국이 기존 서방 표준 무기체계와의 상호운용성이나 부품 수급의 안정성을 우선시해 한국산 표준 플랫폼을 다시 선택한다면 튀르키예 주도의 시장 잠식 경로는 힘을 잃게 된다. 초계함의 실제 작전 가동률과 유지보수 효율성이 최종 검증 단계로 남았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