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26~2025년 상장·퇴출 2만 9754개 보통주 분석… 46개 제외 종목 장기 보유 수익률 중간값 마이너스 6.9%
- 지수 추종 인덱스 펀드에 집중 투자 펀드 결합… 하락장 방어와 초과 수익 노리는 '핵심 투자 후 탐색' 부각
- 야크트만 펀드 삼성전자 10년 장기 편입 실태 확인… 글로벌 가치 평가 회복 경로와 설비투자 변수 공존
- 지수 추종 인덱스 펀드에 집중 투자 펀드 결합… 하락장 방어와 초과 수익 노리는 '핵심 투자 후 탐색'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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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보기1926년부터 2025년까지 100년간 미국 증시를 거쳐 간 보통주 2만 9754개 가운데 단 46개 기업이 미국 증시가 100년 동안 새로 불려낸 순자산 가치(약 91조 달러) 가운데 절반을 차지했다는 장기 추적 분석이 자산운용업계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소수 극우량주를 제외한 대다수 종목의 장기 누적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전체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를 기저에 깔고 고품질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핵심 투자 후 탐색' 기법이 대안으로 자리 잡는 추세다. 미국 거대 기술기업 중심의 쏠림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가치투자 기관들이 한국 대표 반도체 제조 기업을 10년 이상 장기 보유하며 시장 변동성을 완충해 온 자산 배분 경로도 뚜렷하게 확인된다.
100년 데이터가 입증한 극단적 쏠림과 바늘 찾기
미국 금융전문지 배런스는 10월 1일(현지시각) 애리조나주립대학교 더블유 피 캐리 경영대학원 헨드릭 베셈빈더 재무학 교수의 연구 결과를 전하며 집중 투자 펀드의 효용을 분석했다. 베셈빈더 교수는 분석 대상 주식의 장기 보유 수익률 중간값이 마이너스 6.9%에 그쳤다고 지적하며, 시장에서 무작위로 10개 주식을 고를 경우 대다수 종목의 성과가 저조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광범위한 인덱스 펀드를 중심축에 두고 검증된 소수 우량주를 선별해 초과 수익을 추구하는 '핵심 투자 후 탐색' 자산 배분 방식이 부각된다.
AMG 야크트만 포커스드 펀드의 제이슨 수보트키 공동 운용자는 배런스 인터뷰에서 "인덱스 펀드와 집중 투자 펀드 중 하나만 택해야 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자산 대부분을 인덱스 펀드에 배분하면서 가치 창출 능력이 입증된 전문 운용사 펀드를 병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펀드별 초과 수익 격차와 정량 데이터
펀드 평가사 모닝스타 집계에 따르면 야크트만 포커스드 펀드는 S&P 500 지수가 정체됐던 1999년 12월 31일부터 2009년 12월 31일까지 10년간 206%의 누적 수익률을 올렸다. 같은 기간 뱅가드 500 인덱스 펀드는 2% 하락했다. 2009년 12월 31일부터 최근까지는 뱅가드 500 인덱스 펀드가 832% 상승해 야크트만 펀드의 상승률(569%)을 앞섰으나, 1999년부터 이어진 전체 기간 누적 성과에서는 야크트만 펀드가 1944%로 뱅가드 500(811%)을 크게 웃돌았다.
운용사별 집중 포트폴리오 전략을 보면 GMO 미국 퀄리티 상장지수펀드의 운용 규모는 50억 달러(약 6조 7450억 원)로 43개 우량 종목을 편입하고 있다. GMO 퀄리티 뮤추얼 펀드는 지난 10년간 연평균 16.1%의 수익률을 내며 모닝스타 대형 혼합형 부문 동종 펀드 중 94%를 상회했다.
JP모건 에쿼티 포커스 상장지수펀드는 성장주 20개와 가치주 20개로 분산 투자하며 엔비디아 비중을 9%로 유지한다. 반면 기술주 비중이 47%에 달하는 알저 포커스 에쿼티 펀드는 10년 연평균 21.7%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2022년 약세장에서 36.0% 급락해 S&P 500(-18.2%) 대비 큰 낙폭을 기록했다.
패러다임 셀렉트 펀드의 경우 인공지능 관련 종목인 루멘텀 홀딩스가 1년간 473% 급등하며 단일 종목 비중이 약 8%까지 확대돼 5% 분산 한도를 초과하는 변동성 위험을 겪고 있다.
한국 가치사슬 파급 경로와 변동성 리스크
미국 증시 내 '핵심 투자 후 탐색' 자산 배분 확산은 글로벌 가치주와 혼합형 집중 펀드의 한국 대형 제조 기업 편입 경로에 닿아 있다.
야크트만 포커스드 펀드의 제이슨 수보트키와 스티븐 야크트만 매니저는 인공지능 관련 선호 보유 종목으로 한국 삼성전자를 지목하며 10년 동안 포트폴리오에 편입해 성과를 거뒀다고 명시했다.
이 사실이 한국 산업에 미치는 경로는 글로벌 가치 펀드가 반도체 다운사이클에서 저평가된 제조사를 장기 매집해 업황 반등 시 수익을 회수하는 구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외국인 지분율 변동은 북미 기관 투자자의 장기 가치 펀드 유출입 흐름과 연동된다.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기술주 비중이 과도하게 커지면 2022년 알저 펀드 사례처럼 하락장에서 급격한 기업가치 조정을 받을 수 있는 위험이 공존한다.
글로벌 자금이 시가총액 가중 방식의 지수 추종 상장지수펀드에서 퀄리티 집중 펀드로 분산 이동할 경우 한국 메모리 반도체 공급망 제조사의 수급 변동성이 완화될 수 있다. 반면 미국 빅테크의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가 위축되어 고대역폭 메모리와 범용 디램(DRAM) 수요가 침체에 진입하면 이 가치 평가 회복 경로는 성립하지 않는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