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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부, 국채 바이백 확대 발표… 글로벌 장기 금리 일제히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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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부, 국채 바이백 확대 발표… 글로벌 장기 금리 일제히 급락

미 재무부 10~30년물 국채 매입 상한 2배 확대에 10년물 금리 4.63%로 하락
달러지수 3개월 만에 최저치… 엔/달러 환율 158엔대 진입하고 증시 반등
재정적자·인플레 요인 여전… 채권 자경단 압박 속 20년물 매수 전망 엇갈려
미국 달러 지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달러 지폐. 사진=로이터


미국 재무부가 초장기 국채 매입 소각(바이백) 규모를 대폭 늘리면서 글로벌 장기 국채 금리가 일제히 급락했다. 닛케이는 20일 미국 재무부의 전격 시장 개입 발표로 미국과 유럽 주요국의 장기 국채 금리가 하루 만에 큰 폭으로 반락했다고 전했다.

초장기 국채 매입 한도 2배 확대… 10년물 금리 4.63%로 급락


미국 재무부는 잔존 만기 10~20년물과 20~30년물 국채를 대상으로 1회당 바이백 상한액을 최소 2배로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중에 유통되는 장기 국채의 수급이 빠듯해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채권 매수세가 단숨에 몰렸다.

영국 LSEG에 따르면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9일 장중 한때 4.63%까지 하락하며 전날 대비 0.07%포인트 내렸다. 전날 19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았던 30년물 국채 금리도 0.1%포인트 하락한 5.18%를 기록했다.

유럽 채권 시장에서도 독일 30년물 국채 금리가 3.73%로 0.03%포인트 내렸다. 영국 30년물 국채 금리 역시 5.75%까지 내려가며 0.07%포인트 떨어졌다.

달러화 3개월래 최저… 숏 포지션 청산 속 금융시장 안도


외환 시장에서는 달러화 매도세가 집중됐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전날 대비 0.9% 가까이 떨어지며 3개월 만의 최저치를 나타냈다.

달러당 159엔대 초반에 머물던 엔/달러 환율은 발표 직후 158엔대 근처까지 내리며 엔화 강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9달러(약 16만 5236원) 상승했고 금과 비트코인 등 대체 자산도 일제히 반등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거래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채권 가격 하락에 베팅했던 단기 프로그램 매매 세력이 급히 쇼트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금리 하락 폭을 키웠다.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 ISI 치프 이코노미스트는 "유동성이 얇은 시점을 노린 발표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의 전술 노련함이 드러났다"라고 평가했다.

재정적자·회사채 발행 부담 상존… 20년물 금리 전망은 양분


단기 진화에도 미국의 거대한 재정적자와 중동 분쟁에 따른 고물가 장기화 불안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 기업들이 장기 회사채 발행을 늘리며 국채와 시중 자금을 다투는 구조도 금리 상승 압력을 지지하는 요인이다.

시장 전문가들의 시각은 엇갈린다. 구니트 딩그라 BNP 파리바 미국 금리 전략 책임자는 "바이백 증액만으로 정부에 재정 규율을 요구하는 채권 자경단의 매도 압력을 꺾기는 어렵다"라며 장기 금리 상승 베팅을 유지했다.

반면 씨티그룹은 이번 조치가 장기 금리의 고점을 찍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보며 20년물 국채 매수를 추천했다. 씨티그룹은 "현재 5.1% 수준인 20년물 국채 금리가 향후 4.9%까지 떨어질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