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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스타링크 독주 깬다"… 中 '스페이스세일', 70억 위안 메가 펀딩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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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스타링크 독주 깬다"… 中 '스페이스세일', 70억 위안 메가 펀딩 유치

상하이 롄허·CAS스타 등 18개 기관 참여… '천판(千帆)' 저궤도 위성망 1만 4,000기 구축 가속
궤도 내 운용 위성 238기로 급증… 브라질 통신 승인 이어 동남아·중앙아시아 해외 영토 확장
민간 로켓 랜드스페이스 '부스터 회수' 돌파구… 국영 궈왕(Guowang)과 함께 美 우주 인프라 추격
중국의 대표적인 민간 우주 스타트업 '스페이스세일'이 대규모 자본 유치에 성공하며 우주 인터넷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의 대표적인 민간 우주 스타트업 '스페이스세일'이 대규모 자본 유치에 성공하며 우주 인터넷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주도하는 저궤도(LEO) 위성 인터넷 독점 체제에 맞서, 중국의 대표적인 민간 우주 스타트업 '스페이스세일(Spacesail·중국명 첸판)'이 대규모 자본 유치에 성공하며 우주 인터넷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6년 8월 20일(현지시각)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 메가 콘스텔레이션 프로젝트인 '천판(千帆·Thousand Sails) 위성군'을 운영하는 스페이스세일(공식 법인명 상하이 스페이스컴 위성기술·SSST)은 최근 70억 위안(약 1조 4,5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공식 완료했다.

상하이연합산권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이번 라운드에는 상하이시 산하 국유 투자사인 상하이 롄허투자(Shanghai Alliance Investment)와 딥테크 전문 벤처캐피털(VC) CAS 스타(CAS Star)를 포함해 총 18개 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 유치로 스페이스세일의 기업가치는 약 500억 위안(약 13조 5,000억 원)에 도달했다.

위성 238기 운용 돌파… 2030년까지 '1만 4,000기' 구축 목표

스페이스세일은 광대역 초고속 인터넷과 스마트폰-위성 직접 연결(Direct-to-Device)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대형 저궤도 통신망을 구축하고 있다.

2018년 상하이에서 설립된 이 회사는 가파른 발사 속도를 기록하고 있다. 상하이시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에 따르면 2024년 54기의 위성을 쏘아 올린 데 이어 2025년 누적 108기로 늘렸으며, 지난 7월 대규모 다중 발사를 거쳐 현재 238기의 천판 위성을 궤도에서 직접 운용 중이다.

비록 전 세계에서 1만 기 이상의 위성을 띄우고 1,2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스페이스X 스타링크와의 절대적 격차는 여전하지만, 스페이스세일은 이번에 확보한 대규모 자본을 바탕으로 국내 발사 인프라를 확충해 궁극적으로 총 1만 4,000기 이상의 위성군 을 궤도에 배치한다는 로드맵을 밟고 있다.

창량(Chang Liang) 중국과학원(CAS) 마이크로위성혁신아카데미 책임자는 "이번 대규모 펀딩은 중국 상업 우주 산업이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대규모 산업화 배치 단계로 진입했음을 알리는 중대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브라질 통신망 승인 획득… 동남아·중앙아시아로 글로벌 확장


스페이스세일은 스타링크의 텃밭인 글로벌 시장으로의 영토 확장도 본격화하고 있다.

브라질 통신 규제 기관 아나텔(Anatel)은 올해 초 스페이스세일에 브라질 내 상업용 위성 통신 서비스 라이선스를 공식 승인했다. 이는 스페이스세일이 지난 2024년 11월 브라질 국영 통신사 텔레브라스(Telebras)와 체결한 오지 학교 및 병원 광대역 공급 협약에 따른 후속 조치다.

아울러 말레이시아, 태국, 카자흐스탄 등 동남아시아 및 중앙아시아 주요국과도 위성 통신 서비스 도입 협상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중국 민간 우주 발사체 기업들의 기술적 약진이 결합되면서 발사 원가 절감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중국 민간 로켓 기업 랜드스페이스(LandSpace)는 최근 지상 다리 보조 방식의 1단 로켓 부스터 회수 시험에 세계 최초로 성공하며, 머스크의 팰컨9과 같은 '저비용 재사용 로켓' 상용화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현재 중국은 민간 중심의 스페이스세일(천판)과 더불어 국영 기업 중심의 중국위성네트워크그룹(China Satellite Network Group·궈왕)이 추진하는 1만 3,000기 규모의 '궈왕(Guowang)' 프로젝트라는 '투 트랙' 체제로 미국의 우주 인터넷 패권에 맞서고 있다.

스페이스세일의 70억 위안 펀딩 완수와 저궤도 위성망 배치는, 향후 ‘스페이스X 스타링크가 독점해 온 글로벌 위성 인터넷 시장의 지경학적 양분’과 더불어 ‘차세대 6G 지상-위성 통합 통신 표준을 둘러싼 미·중 기술 패권 전쟁’의 핵심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