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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AI 메모리 수입 금지 위기…삼성·SK하이닉스, 반사이익 기대할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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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AI 메모리 수입 금지 위기…삼성·SK하이닉스, 반사이익 기대할 수 있나

넷리스트, 마이크론 DDR5 RDIMM 4건 특허 침해로 ITC에 수입 배제 요청
정책 수혜로 급등했던 주가 4.9% 반락… 유가와 국채금리 상승 악재 겹쳐
완제품 서버 제조사 조달처 분산 움직임에 한국 메모리 공급망 반사이익 주목
메모리 특허 기업 넷리스트가 지난 12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마이크론의 인공지능 서버용 메모리를 대상으로 수입금지를 요청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비상이 걸렸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메모리 특허 기업 넷리스트가 지난 12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마이크론의 인공지능 서버용 메모리를 대상으로 수입금지를 요청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비상이 걸렸다. 이미지=제미나이3

메모리 특허 기업 넷리스트가 지난 12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마이크론의 인공지능 서버용 메모리를 대상으로 수입 금지를 요청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비상이 걸렸다. 트레이딩페디아는 18(현지시각) 이번 제소로 마이크론의 핵심 고성능 메모리 사업이 공급 중단 위험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정책 수혜 기대감이 번지던 시점에 돌출된 이번 사법 분쟁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서버용 D램 시장 구도에도 직접적인 파장을 미칠 변수로 꼽힌다.

넷리스트의 차세대 서버 메모리 특허 4건 침해 제소


넷리스트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 마이크론 메모리 제품의 수입 배제 명령과 판매 중단 명령을 신청했다. 피소 대상에는 마이크론과 함께 완성품 서버를 공급하는 슈퍼마이크로가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정보기술 장비 기업인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와 레노버도 제소 대상에 함께 포함됐다.
침해를 주장한 기술은 차세대 D램 규격인 DDR5 RDIMMMRDIMM 관련 특허 4건이다. 해당 부품들은 대규모 연산을 처리하는 인공지능 서버의 데이터 병목을 해소하는 핵심 장치다.

넷리스트는 마이크론이 문제의 메모리 제품을 미국 밖에서 생산한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해외 공장에서 생산해 들여오는 만큼 미국 내 수입금지 조치가 합당한 권리 구제책이라는 주장이다. 아울러 캘리포니아 중앙지방법원에도 동일 기술 2건을 앞세워 별도의 연방 민사 소송을 냈다.

정책 호재 하루 만에 돌아선 주가와 4.9% 급락


마이크론 주가는 이날 오전 거래에서 4.9% 떨어지며 급격히 흔들렸다. 전 거래일에는 미국 상무장관이 애플의 중국산 메모리 칩 채택에 반대 입장을 밝힌 영향으로 주가가 5% 넘게 상승했다. 미국에 생산 거점을 둔 유일한 대형 메모리 기업이라는 위상이 부각된 덕분이었다.

그러나 특허 침해 제소가 전해지면서 시장 분위기는 급변했다. 금융투자업계의 긍정적인 평가도 소송 리스크를 막아서지 못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마이크론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550달러(219만 원)를 재확인했다. 2030 회계연도까지 주당순이익이 230달러(32만 원)를 웃돌 것이라는 장기 낙관론도 제시했다.

거시경제 불안도 주가 조정을 부추겼다. 유가 상승과 미국 국채금리 급등이 겹치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1.2% 하락했다. 개별 기업의 법적 불확실성에 기술주 전반의 위험 회피 심리가 더해지며 하락 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서버 제조사의 공급선 다변화와 한국 반도체 영향


이번 분쟁은 인공지능 인프라 확충에 나선 글로벌 서버 시장의 부품 조달 안정성을 위협하는 요인이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수입 배제 명령을 내릴 경우 마이크론의 대미 수출선에 직접적인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완제품 서버 제조사들은 부품 조달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공급망 다변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 과정에서 고성능 서버용 D램 시장을 주도하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대체 공급처로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마이크론이 법적 합의를 조기에 이끌어내거나 설계 우회 조치를 취할 경우 시장 영향은 제한될 여지도 존재한다. 글로벌 IT 업계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의 정식 조사 개시 여부와 고객사들의 주문 조정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