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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채권 발행 폭탄에 투자자 한계 직면…금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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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채권 발행 폭탄에 투자자 한계 직면…금리 비상

기술 기업 채권 가산금리 시장 평균 상회
연기금 투자 한도 도달과 공급 과잉 부담
투자 비용 회수 속도와 실적이 핵심 변수
미국 캘리포니아에 짓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에 짓고 있는 AI 데이터센터. 사진=연합뉴스


미국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충당하기 위한 대규모 채권 발행이 투자자들의 수요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 로이터는 8월 21일(현지시각) 기술 기업들의 채권 발행 급증으로 가산금리가 확대되면서 글로벌 자금 조달 비용 상승을 자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 금융그룹 비엔피파리바가 집계한 자료(8월 10일 기준)에 따르면, 알파벳과 아마존 등 주요 AI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올해 채권 발행액은 2200억 달러(약 305조 1400억 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동기 125억 달러(약 17조 3375억 원)와 비교해 급증한 수치이며, 한국 금융시장에서는 글로벌 기술주의 자금 조달 비용 변화가 자산 배분 흐름에 미치는 파급 경로를 주시하고 있다.

가산금리 확대와 투자자 피로감


자산운용사 캐피탈그룹에 따르면 기술 기업 채권의 가산금리는 국채 대비 89베이시스포인트(bp)를 기록하며 전체 투자등급 시장 평균보다 9bp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탄탄한 재무구조로 시장 평균보다 낮게 거래되던 기술 채권이 더 넓은 스프레드에서 거래되는 양상이다. 아마존의 장기 채권(250억 달러 규모)은 미 국채 금리에 약 120bp를 더한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됐으며, 알파벳의 채권 발행 역시 기존 채권 대비 10~15bp의 추가 컨세션을 필요로 했다.

독일 자산운용사 DWS의 조지 카트람보니 미주 채권 총괄은 올해 초와 달리 최근 발행 건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해야 물량이 소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기금과 보험사 등 기관 투자자들이 개별 발행사에 대한 투자 한도(자산의 2%~3%)에 도달함에 따라, 동일 기업들의 반복적인 채권 발행이 포트폴리오 한계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급 과잉 부담과 향후 전망


현재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지수 수익률은 약 5.4%로 장기 평균에 부합하며 수요를 뒷받침하고 있으나, 공급 과잉 부담이 점차 가중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막강한 현금 흐름과 최고 수준의 신용 등급이 급격한 신용 위험 확산을 막는 완충 장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향후 실현될 AI 투자 비용의 회수 속도와 구체적인 실적 추이가 크레딧 스프레드의 중장기 방향성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