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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공주 패키지로 K-뷰티 정조준"… 中 '플라워 노즈', 글로벌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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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공주 패키지로 K-뷰티 정조준"… 中 '플라워 노즈', 글로벌 돌풍

中 최대 상장 뷰티사 프로야, 28억 위안 가치로 경영권 인수… 1분기 매출 6.75억 위안 달성
'스트로베리 로코코' 등 입체 조각 용기와 컨실러 히트… 글로벌 인스타그램 팔로워 200만 돌파
내수 성장 둔화 뚫고 한국·일본 진출 및 美·英 팝업… '글로벌 C-뷰티 선봉장' 도약


화려한 동화풍 비주얼과 글로벌 SNS 팬덤을 앞세워 K-뷰티에 도전장을 낸 중국 C-뷰티 브랜드 플라워 노즈. 사진=플라워 노즈이미지 확대보기
화려한 동화풍 비주얼과 글로벌 SNS 팬덤을 앞세워 K-뷰티에 도전장을 낸 중국 C-뷰티 브랜드 플라워 노즈. 사진=플라워 노즈


화려한 리본과 유니콘, 하트 조각 등 동화 속 공주풍의 입체 패키지 디자인으로 글로벌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중국의 인디 색조 브랜드 '플라워 노즈(Flower Knows·화지지)'가 중국 최대 상장 뷰티 기업에 인수되며 글로벌 뷰티 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의 'K-뷰티'가 독점해 온 글로벌 중저가 색조·스킨케어 시장의 틈새를 파고들며, 독보적인 '비주얼 마케팅'과 글로벌 소셜미디어를 앞세워 아시아를 넘어 영미권까지 영토를 빠르게 확장하는 양상이다.
8월 26일(현지시각) 일본 종합 경제 미디어 닛케이 아시아(Nikkei Asia) 보도에 따르면, 중국 1위 상장 화장품 기업인 프로야 코스메틱스(Proya Cosmetics·백래아)는 플라워 노즈 모회사의 지분을 기존 38%에서 51%로 전격 확대하며 경영권을 최종 인수했다.

이번 지분 확대를 통해 산정된 플라워 노즈의 총 기업가치는 28억 위안(약 5,773억 원)에 달한다. 프로야가 지분 인수 사실을 공식 발표한 직후 중국 증시에서 프로야의 주가는 최대 8%까지 급등했다.

코스프레 마니아가 창업… 1분기 만에 전년 매출 40% 달성


플라워 노즈는 지난 2016년 저장성 항저우에서 코스프레와 서브컬처에 열광하던 두 명의 젊은 창업자에 의해 탄생했다.

'스트로베리 로코코', '나이트 유니콘', '서커스' 등 동화와 환상 문학을 테마로 한 컬렉션마다 정교한 부조 조각과 도자기 질감의 화려한 용기를 적용해 '소장하고 싶은 화장품'이라는 강력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했다.

단순한 디자인을 넘어 품질력도 인정받아, 주력 제품인 '플라워 노즈 컨실러'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Taobao)의 해당 카테고리 내 매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플라워 노즈는 2025년 연간 매출 17억 위안(약 3,505억 원)을 기록하며 프로야 그룹 내에서 메인 브랜드인 프로야(76억 위안)에 이어 2위 브랜드로 단숨에 자리 잡았다.

올해 1분기(1~3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급증한 6억 7,500만 위안을 기록해, 단 한 분기 만에 2025년 연간 전체 매출의 40%에 육박하는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인스타 팔로워 200만 명… 韓·日 수출 및 美·英 팝업스토어 확장


프로야가 플라워 노즈의 경영권을 인수한 핵심 이유는 '글로벌 확장성'에 있다.

현재 중국 내수 화장품 시장은 로컬 브랜드 간의 극심한 가격 경쟁과 소비 둔화로 인해 성장이 정체되고 있으며, 프로야 역시 지난해 10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순이익이 감소하는 등 성장 한계에 직면해 있었다.

반면 플라워 노즈는 독창적인 '동화풍 미학'을 무기로 일찌감치 해외로 눈을 돌렸다. 글로벌 공식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200만 명을 돌파했으며, 틱톡(TikTok)과 유튜브 쇼츠 등 숏폼 플랫폼에서 언박싱 영상이 수천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인 바이럴을 일으켰다.

플라워 노즈는 일본의 버라이어티숍(로프트, 플라자 등)과 한국의 주요 뷰티 유통 채널에 정식 입점했으며, 최근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 단독 팝업 스토어를 성공적으로 오픈하며 서구권 오프라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로야 관계자는 "플라워 노즈는 프로야 그룹이 글로벌 무대로 도약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해외 확장의 선구자(Pioneer)"라며 "글로벌 Z세대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 차세대 캐시카우로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플라워 노즈의 고속 성장과 대기업 인수는, 향후 ‘K-뷰티가 주도해 온 글로벌 중저가 색조 시장에서 중국 C-뷰티 브랜드들의 비주얼·IP 기반 추격 속도’와 더불어 ‘내수 한계에 직면한 중국 뷰티 대기업들이 글로벌 인디 브랜드를 인수해 해외 진출을 가속하는 M&A 전략’을 가늠할 핵심 소비재 트렌드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