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서번(West Bund) 일대 3.1km 구간 개통… 중국 최초 F&B 단독 브랜드 전용 드론 노선
최대 2.4kg 적재·시속 49km 강풍 속 시속 10분 배송 완료… '99.999%' 안전 계수 입증
선전 이어 상하이 도심 상공망 확충… 메이투안 "누적 90만 건 돌파, 3년 내 프론트엔드 흑자"
최대 2.4kg 적재·시속 49km 강풍 속 시속 10분 배송 완료… '99.999%' 안전 계수 입증
선전 이어 상하이 도심 상공망 확충… 메이투안 "누적 90만 건 돌파, 3년 내 프론트엔드 흑자"
이미지 확대보기중국이 국가 전략 신흥 산업으로 육성 중인 '저고도 경제(Low-altitude Economy)'가 도심 패스트푸드 배달 서비스와 결합하며 상업화 속도를 가속하고 있다.
글로벌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맥도날드(McDonald's)와 중국 최대 배달 플랫폼 메이투안(Meituan)이 손을 잡고, 상하이 황푸강변의 대표적 상업·문화 중심지인 서번(West Bund) 일대에서 중국 최초의 외식 단독 브랜드 전용 드론 배송 항로를 정식 개통했다.
강변 산책로나 공원을 찾은 관광객과 인근 오피스 빌딩의 직장인들이 스마트폰 앱으로 주문하면, 맥도날드 매장에서 이륙한 맞춤형 자율비행 드론이 3km가 넘는 도심 상공을 가로질러 10분 만에 지정된 수거 키오스크로 따뜻한 햄버거를 직접 떨어뜨려 주는(에어드롭) 첨단 도심 항공 물류 체계가 가동된 것이다.
9월 15일(현지시각) 홍콩 영자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쉬후이구(徐汇区) 정부는 최근 성명을 통해 메이투안과 맥도날드가 협력한 저고도 항공 배송 노선이 지난주부터 상업 운항에 돌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3.1km 비행해 10분 만에 도착… 무인 키오스크에 '에어드롭'
이번에 신설된 전용 항로는 상하이 쉬후이구 소재 맥도날드 거점 매장에서 출발해 황푸강변의 서번 수변 공원 일대까지 이어지는 총 3.1km(약 1.93마일) 구간이다.
이 지역은 수많은 글로벌 기업의 오피스와 예술 갤러리가 밀집해 평일에는 수천 명의 직장인이 붐비고, 주말에는 강변을 따라 조깅과 산책을 즐기는 나들이 인파가 몰려 도로 교통 정체가 심한 곳이다.
메이투안이 실전 배치한 배송용 드론은 음식 배달에 특화된 맞춤형 기체다.
최대 2.4kg(약 5.3파운드)의 탑재량을 처리할 수 있어 햄버거 세트 여러 개와 음료를 안전하게 수납할 수 있으며, 이륙 후 목적지까지 평균 10분 만에 비행을 완료한다.
드론이 목적지인 노란색·빨간색 맥도날드 전용 무인 키오스크 상공에 도달해 화물을 정밀 투하하면, 고객은 키오스크 보관함에서 바코드를 스캔해 따뜻한 상태의 음식을 즉시 수령할 수 있다.
"비바람·초속 13m 강풍 뚫는다"… 9년간 시험으로 '99.999%' 안전 계수 달성
도심 한가운데를 비행하는 드론 배송의 최대 관건인 안전성과 악천후 대응 능력도 대폭 개선됐다.
메이투안의 국가 상업 드론 운영을 총괄하는 웨이치준(Wei Qijun) 매니저는 "쉬후이구 정부의 엄격한 검증을 통과한 해당 드론 시스템은 99.999%의 안전 계수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메이투안이 지난 9년간 진행해 온 연구개발과 현장 비행 시험의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 드론은 일반적인 우천과 강설 환경은 물론, 보퍼트 풍력 계급 기준으로 '풍력 6급(최대 시속 49km·초속 약 13.6m의 된바람)' 수준의 강한 돌풍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정상 비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만약 기상 조건이 허용 기준을 초과하는 극한 상황으로 악화될 경우, 시스템은 이미 비행 중인 기체의 임무 완료를 안전하게 유도한 뒤 즉각 전체 함대의 이륙을 자동 중지하는 자율 비상 방호 알고리즘을 갖췄다.
메이투안 드론 배송 90만 건 돌파… "2~3년 내 대규모 흑자 달성"
중국 배달 시장의 절대 강자인 메이투안은 알리바바(Alibaba)의 어러머(Ele.me)와 징둥닷컴(JD.com) 등 거대 라이벌들을 따돌리고 '차세대 도시 항공 물류망'을 선점하기 위해 조 단위 투자를 지속해 왔다.
성과는 이미 숫자로 입증되고 있다.
메이투안의 상업용 드론 배송 누적 주문 건수는 올해 5월 기준 이미 90만 건을 돌파했다.
마오이녠(Mao Yinian) 메이투안 부사장은 "중국 주요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항로망이 촘촘해지면서 향후 2~3년 이내에 드론 배송 사업 부문이 대규모 '프론트엔드 영업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메이투안은 IT 혁신 허브인 남부 광둥성 선전(深圳)에 체계적 도시 안전 드론망을 최초 구축한 데 이어, 경제 수도인 상하이를 두 번째 핵심 거점으로 삼아 도심 랜드마크들을 잇는 공중 공급망을 촘촘히 엮어가고 있다.
현재 상하이 노선에는 약 20개의 유명 식음료 브랜드가 입점해 있으며, 메이투안은 연말까지 제휴 외식 브랜드를 40개 이상으로 2배 확대할 방침이다.
상하이 서번의 맥도날드 드론 항로 개통은, 향후 ‘미래형 콘셉트에 머물던 저고도 도심 항공 배송이 일상 소비재와 결합해 실제 수익을 창출하는 상업 인프라로 완전히 정착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이정표’인 동시에 ‘정부의 파격적인 규제 샌드박스 완화와 빅테크의 독보적 항법 기술을 지렛대 삼아 글로벌 저고도 경제의 표준을 중국이 선점해 나가는 대표적 사례’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