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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일본 공장설에… 日 미야기현 "파악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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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일본 공장설에… 日 미야기현 "파악된 바 없다"

무라이 미야기현 지사 회견서 "공식 정보 제공받은 바 없다" 선긋기
8월 21일 한국 언론의 '수십조 원 투자 검토' 보도에 신중 대응
대만 PSMC 유치 무산 겪은 지자체… 韓 반도체 글로벌 전략 파급
SK하이닉스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SK하이닉스 로고. 사진=로이터


일본 미야기현이 SK하이닉스의 현지 메모리 반도체 공장 신설 검토설에 대해 현 차원에서 파악한 정보가 없다며 공식적으로 선을 그었다.

산케이신문은 26일 무라이 요시히로 미야기현 지사가 정례 회견에서 한국 언론의 투자 보도에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SK하이닉스 투자설에 미야기현 ‘선긋기’나서


무라이 요시히로 미야기현 지사는 26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현 차원에서 다양한 반도체 관련 기업에 유치 접근을 진행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 현으로서 파악하고 있는 정보는 전혀 없다"라고 밝혔다.

이번 공장 건설설은 지난 8월 21일 한국 언론 보도를 통해 불거졌다. 당시 보도는 SK하이닉스가 미야기현에 메모리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으며 투자 규모가 수십조 원에 달할 수 있다는 업계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해당 구상이 성사될 경우 한국 메모리 반도체 대기업의 첫 대규모 일본 생산기지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어 동북 지역 경제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대만 PSMC 철회 겪은 미야기현 신중론


미야기현이 이번 투자설에 극도로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하는 배경에는 과거 대만 반도체 기업의 투자 유치가 무산된 전례가 자리한다.

대만 파워칩반도체제조(PSMC)는 미야기현 오히라무라에 대규모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으나 2024년 9월 투자 계획을 전격 백지화하고 철회했다. 막대한 행정력을 투입했던 유치 사업이 상대방의 경영난으로 좌초하면서 지자체의 신뢰도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은 바 있다.
무라이 지사는 회견에서 "과거 PSMC 유치에는 성공했으나 상대측 사정으로 계획이 철회된 바 있다"라며 "이번 건 역시 상대 기업으로부터 아무런 정보 제공이 없어 지사로서 의견을 밝힐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SK하이닉스 측 역시 보도 직후 "일본 공장 건설과 관련해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아 실제 투자 검토는 아직 불확실한 단계로 평가된다.

글로벌 패키징 다변화… 韓 반도체 가치사슬 파급


일본 지자체의 유치 신중론과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은 한국 반도체 가치사슬의 해외 진출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첨단 패키징 공정에서 일본 소재·장비 기업과의 기술 협력을 강화하려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공급망 다변화 차원에서 다양한 해외 거점을 검토하는 위치에 있다.

공식 투자 협상이 진전되어 일본 정부의 반도체 보조금 지원과 현지 인프라 제공이 확정될 경우 국내 메모리 기업의 글로벌 생산 유연성이 개선되는 긍정적 경로가 형성될 수 있다.

반면 대규모 팹 건설에 수반되는 막대한 설비투자 부담과 전력·용수 등 인프라 조달 리스크가 불거질 경우 투자 회수 기간이 지연될 위험이 상존한다. 일본 중앙정부의 정책 지원 규모와 부지 확정 여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무라이 요시히로 미야기현 지사는 "반도체 유치는 지역 경제에 중대한 사안이지만, 구체적인 공식 제안과 확인된 사실을 바탕으로 대응하겠다"라며 "향후 관련 기업들의 공식적인 투자 동향을 신중하게 주시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