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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무인 배송 시장, 10년 뒤 80억 달러로 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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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무인 배송 시장, 10년 뒤 80억 달러로 급성장

마켓리서치퓨처 보고서, 2035년까지 자율배송 로봇 시장 연평균 21.1% 성장 전망
만성적 구인난과 핵심 센서 단가 하락이 맞물려 무인 배송 도입 급가속
플랫폼 공유 모델 도입과 배터리 혁신으로 외곽 지역까지 영토 확장 예고
캠퍼스 누비는 주소 기반 배송 로봇.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캠퍼스 누비는 주소 기반 배송 로봇.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물류 업계가 심화하는 구인난을 극복하기 위해 자율주행 배송 로봇 도입을 본격적으로 서두르고 있다.

마켓리서치퓨처(MRFR)는 8월 28일(현지시각) 보고서를 통해 세계 자율배송 로봇 시장 규모가 2025년 11억 9000만 달러에서 2035년 80억 4000만 달러(연평균 성장률 21.1%)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전망은 물류비용 절감과 무인화 흐름이 유통과 의료 전반의 표준 공급망을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 보여준다.

구인난과 센서 단가 하락이 이끄는 무인화


물류 업계의 극심한 구인난은 무인 배송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가장 강력한 촉매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운송과 창고업 분야의 빈 일자리 비율은 5.8%를 웃돌았고, 일부 대형 운송사의 배송 기사 이직률은 90%를 넘었다.

이러한 구조적 인력 공백은 자율배송 로봇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을 연간 약 3.5%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내고 있다. 실제로 페덱스가 휴스턴에서 진행한 로봇 시범 운행에서는 기존 차량 배송 대비 건당 비용이 35% 절감되는 성과를 거뒀다.

자율주행의 핵심 부품인 라이다 센서 가격의 급락도 보급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고체식 라이다 센서 가격은 2020년 개당 약 1만 달러에서 2024년 말 500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 엔비디아의 제트슨 플랫폼 로드맵에 따르면 기기 자체 연산 능력은 2030년까지 18개월마다 배로 향상되어 도심 내 정밀 주행을 지원할 예정이다.

플랫폼 공유 모델과 활용 영토 확장


배송 로봇 시장은 단일 업체 운영의 한계를 넘어 여러 유통업체가 하나의 군단을 공유하는 플랫폼 통합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일 운영 시 30% 수준에 머물던 자산 효율성을 65%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아울러 비대면 약품 배송 수요가 몰리는 의료 부문 자율배송 시장은 2035년까지 연평균 26.4%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2028년에서 2030년 사이 실리콘 음극재와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되면 로봇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현재 30km에서 80km 이상으로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주행거리가 확장되면 기존 로봇이 진입하기 어려웠던 교외 지역까지 배송 영토가 넓어질 전망이다.

시장 확대를 위한 과제와 전망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초기 도입 비용이 대당 3만 달러에서 15만 달러에 이르는 점과 보행자 통행 방해에 따른 민원 해결은 풀어야 할 숙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EU)의 도심 화물 배출량 감축 목표 등 친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율배송 로봇의 전략적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향후 자율배송 로봇 시장은 하드웨어 단가 인하 속도와 각국 지자체의 보행자 도로 운행 관련 규제 정비 속도가 맞물려 상용화의 분수령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