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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봉쇄 직격탄, 이란 교역 25~35%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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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봉쇄 직격탄, 이란 교역 25~35% 급감

미국 재무부 금융 제재와 해상 봉쇄 조치로 이란 대외 수출입 통로 마비
8월 하루 평균 원유 선적량 26만 배럴로 지난해 대비 80% 이상 급감
이란 최고지도자 달러 퇴출 지시 속 독자 자금으로 장기전 준비
지난 8월 8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8월 8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에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의 전방위적인 경제 제재와 해상 봉쇄 조치로 이란의 대외 무역 교역량이 최대 35% 급감하며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었다.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는 29일(이후 현지시각) 이란 정부가 자금줄과 원유 수출 통로가 동시에 막히는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수출입 통로 마비와 금융망 차단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국영 방송 인터뷰에서 대외 수출입 규모가 25%에서 35% 사이로 줄었다고 발표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수출보다 수입 감소 폭이 더 크다며 제재가 효과 없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미국 재무부는 이란의 세계 경제 고리를 끊어내기 위한 금융 제재 작전을 시작했다. 재무부는 이집트 미스르은행 아랍에미리트 지점이 이란 우회 금융망을 통해 103개 기업의 자금 18억 달러(약 2조 4300억 원)를 처리한 혐의를 포착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금융 기관과의 거래를 차단하는 규제안을 제안했다. 해당 은행은 관련 당국과 협조하고 있으며 규제 조치가 특정 지점에만 한정된다는 성명을 냈다.

해상 봉쇄와 이란 원유 선적량 급락


이란 경제의 핵심 동력인 원유 수출도 미국 해군의 직접적인 봉쇄에 막혀 멈춰 섰다. 에너지 정보업체 케플러 자료를 보면 이란이 이번 달 선적한 수출용 원유는 하루 평균 26만 배럴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8월 기록한 하루 평균 170만 배럴과 비교해 80% 이상 폭락한 수치다. 지난달 하루 평균 선적량 89만 3000배럴과 비교해도 한 달 사이에 70%가 줄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유조선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해상 봉쇄를 재개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미군 전력이 해상에서 상선 82척의 항로를 변경시켰다고 발표했다.

3척을 무력화하고 2척에 직접 승선해 검문하는 등 봉쇄 규정을 강제 집행했다. 분석업체 래피단 에너지는 이란이 결국 재정 고갈로 굴복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미국 행정부의 시각을 전했다.

달러 퇴출 선언과 버티기 돌입


이란 지도부는 미국의 압박에 맞서 달러 의존도를 낮추며 자체 생존을 도모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모지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경제 성장과 생산 증대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달러화의 핵심 역할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저항 경제를 핵심 기조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란 석유부는 해상 봉쇄를 피하면서 예산 요구안을 충족할 수 있는 충분한 원유 판매 재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 4개월 동안 확보한 원유 판매 대금 75억 달러(약 10조 1250억 원)를 중앙은행으로 이체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이 자금이 내년 초까지 필요한 외화 지출을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이 외화 자금으로 버티기에 나섰으나 원유 수출길이 닫힌 상태에서 경제적 고립이 길어질 경우 내부 재정 고갈과 물가 상승 압력을 버텨낼지가 향후 정국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트럼프 행정부도 장기간 전쟁에 따른 부담과 중간선거 일정을 앞두고 대이란 강경 조치만을 고수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미국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데릭 시저스 연구원은 중국 변수에 대해 언급하면서 9월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모두 판을 깨지 않으려는 강력한 유인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주요 외교 일정이 본격화하기 전에 미·이란 양측이 명분을 나누어 가지며 다시 한번 합의 국면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