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승용차 생산 95만 대 중 수출 82.8% 기록한 스페인 자동차산업의 수출 편중 구조
MG·체리·지리·리프모터 등 중국 완성차 제조사의 200억 유로 규모 대규모 현지 투자 유치
터키와 모로코 등 저비용 신흥 생산 기지와의 치열한 유럽 친환경차 허브 주도권 경쟁
MG·체리·지리·리프모터 등 중국 완성차 제조사의 200억 유로 규모 대규모 현지 투자 유치
터키와 모로코 등 저비용 신흥 생산 기지와의 치열한 유럽 친환경차 허브 주도권 경쟁
이미지 확대보기스페인 경제 일간지 엘에코노미스타는 지난 8월 29일(현지시각)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의 잇단 현지 진입으로 스페인의 오랜 수출 중심 구조가 다변화될 기회를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상반기 생산 95만 대…수출 의존도 82.8%
스페인 자동차 제조자 협회(Anfac) 집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스페인에서 생산된 승용차는 95만 2056대이며, 이 중 82.86%가 해외로 수출됐다.
중국 브랜드 200억 유로 투자…내수 비중 22%로
최근 스페인 자동차 시장에는 200억 유로를 웃도는 대규모 투자 유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상하이자동차(SAIC) 산하 MG는 갈리시아 페롤 지역에 2억 유로를 투입해 연간 12만 대 목표 생산능력의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리자동차는 포드와 협력해 발렌시아 알무사페스 공장 합작법인의 지분 34%를 취득하는 방식을 택했다. 규제 승인 이후 2027년 상반기 가동과 2028년 첫 양산차 출고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리프모터는 스텔란티스의 빌라베르데 및 사라고사 공장에서 전기 승용차 조립을 확정했으며, 체리자동차는 바르셀로나 옛 닛산 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간다.
스페인자동차제조협회(ANFAC) 시나리오 추정에 따르면 이들 신규 공장의 현지 물량 공급으로 내수 공급량이 4만 8760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판매 비중은 기존 17.14%에서 최대 22.3%까지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 허브 경쟁 가속…현지 조달률이 변수
스페인의 대규모 자동차 부문 투자 유치와 공급망 재편은 터키와 모로코 등 저비용 신흥 생산 기지와의 유럽 허브 경쟁에서 우위를 다지기 위한 전략적 조치다.
EU 기금을 활용한 페르테(Perte VEC) 사업 추진으로 CATL, 엔비전 등 배터리 소재 기업들이 스페인에 유입되면서 완성차 조립과 핵심 부품 공급망이 현지에서 수직 계열화되고 있다.
중국 제조사들이 유럽 내 유휴 시설을 다변화하여 활용할 경우 스페인 내 부품 조달 비율이 6개월 이내에 일정 부분 조정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스페인 오토 2030' 계획에 따라 배터리와 친환경차 부품 공급망이 완전히 안착하면 1~3년 내에 유럽 내 독보적인 친환경 완성차 허브로 자리 잡을 수 있다.
다만, 현지 부품 조달 비율을 극대화하지 못하고 주요 부품 공급망이 해외 의존으로 남는다면 이 생산 허브 경로와 내수 비중 확대 시나리오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완성차 업계는 이번 투자가 단순한 물량 확대에 그치지 않고 가치사슬 전반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규제 승인 과정과 현지 부품 조달 비율이 스페인 자동차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가르는 핵심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