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서 황당한 경로 안내…고객지원도 수정 못해
테슬라 환불 처리…9월3일 사이버캡 행사 앞두고 서비스 완성도 도마
테슬라 환불 처리…9월3일 사이버캡 행사 앞두고 서비스 완성도 도마
이미지 확대보기테슬라의 로보택시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불과 3.7㎞ 거리를 이동하는 데 66분이 걸린다는 경로를 제시해 이용자가 탑승을 포기하는 일이 발생했다.
문제를 겪은 이용자는 자신을 ‘테슬라 앰배서더’라고 소개하는 테슬라 지지자였지만 고객지원센터마저 경로 오류를 해결하지 못하자 결국 로보택시에서 내려 우버를 이용했다.
30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텍사스 지역매체 크론에 따르면 레지 오버턴이란 이름의 이 로보택시 이용자는 지난 22일 오스틴에서 테슬라 로보택시를 호출한 뒤 자신의 경험을 소셜미디어 X에 공개했다.
오버턴이 요청한 이동거리는 2.3마일(약 3.7㎞)에 불과했지만 로보택시 앱에 표시된 예상 소요시간은 1시간6분이었다.
◇3.7㎞ 가는데 1시간6분…고객센터도 해결 못해
오버턴은 예상시간이 명백한 오류라고 판단해 테슬라 고객지원센터에 연락했다. 그러나 여러 차례 상담을 거친 뒤에도 차량의 경로를 다시 설정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결국 그는 목적지를 변경해 로보택시에서 내린 뒤 남은 이동을 위해 우버를 호출했다.
오버턴은 2.3마일에 불과한 거리를 가는데 이런 문제가 발생했다는 점과 고객지원센터가 명백한 경로 문제를 수정할 방법이 없었다는 점이 특히 답답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이후 해당 이용 건에 대해 환불했다.
이번 사례는 차량이 도로 상황을 잘못 판단한 문제가 아니라 로보택시 호출 서비스의 기본 기능인 경로 설정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는 지적이다.
자율주행 기술 자체가 차량을 안전하게 움직이는 것뿐 아니라 이용자가 원하는 출발지와 목적지를 정확하게 연결해야 실제 택시 서비스로 기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잘못된 하차·긴 대기시간 등 불만 계속
크론은 “테슬라가 텍사스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이용자들이 긴 대기시간과 잘못된 하차 지점 등 여러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스틴에서는 테슬라가 설정한 로보택시 운행구역을 둘러싸고도 이용 불편 논란이 있었다.
이번 사례 역시 목적지는 가까웠지만 시스템이 비정상적으로 긴 이동시간을 계산했고 고객지원센터가 이를 즉각 바로잡지 못했다.
테슬라는 현재 텍사스의 오스틴, 댈러스, 휴스턴과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 올랜도, 탬파 등 제한된 지역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앞서 올해 말까지 미국 인구의 약 절반이 자율주행 차량호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서비스 확대 과정에서는 운행지역뿐 아니라 차량 운영과 경로 설정, 이용자 지원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
◇사이버캡 공개행사 나흘 앞두고 불거진 오류
이번 이용자 불만은 테슬라가 전용 로보택시 사이버캡의 대규모 행사를 준비하는 시점에 나왔다.
테슬라는 다음달 3일 오스틴에 있는 기가팩토리5에서 초청객을 대상으로 사이버캡 출시 행사를 열 예정이다.
사이버캡은 기존 모델Y를 활용한 로보택시와 달리 처음부터 무인 자율주행 택시 용도로 설계된 차량이다.
테슬라는 로보택시를 향후 핵심 성장사업 가운데 하나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크론은 오스틴에서 운전자가 탑승한 사이버캡 시험차는 쉽게 볼 수 있는 반면 완전 무인 사이버캡은 아직 흔하게 확인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선두업체 웨이모와의 경쟁을 따라잡으려는 테슬라로서는 자율주행 성능뿐 아니라 승객이 실제 이용하는 호출·경로·지원 시스템의 안정성까지 입증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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