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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중국산 소포에 3유로 부과하자 벨기에 통관 물량 53%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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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중국산 소포에 3유로 부과하자 벨기에 통관 물량 53% 급감

시행 7주 만에 2억 2400만 유로 세수 확보…테무·쉬인 겨냥한 임시 조치 효과 가시화
블룸버그, EU 소형 소포 수수료 제도 시행 성과 보도
역외 저가 소포 유입 제동과 2028년 영구 관세체계 전환 전 임시 조치 안착 도모


유럽연합(EU)이 역외에서 유입되는 150유로(약 23만 6724원) 미만 소포를 대상으로 도입한 관세 품목별 3유로 수수료가 뚜렷한 초기 효과를 냈다.

벨기에 우체국에 쌓여 있는 소형 소포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벨기에 우체국에 쌓여 있는 소형 소포들. 사진=연합뉴스


블룸버그는 9월 3일(현지시각), EU의 소형 소포 수수료 제도 시행으로 최대 물류 거점인 벨기에 리에주 공항의 반입량이 절반 이상 줄고 7주 만에 2억 2400만 유로의 세수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수수료 도입과 벨기에 통관 물동량 급감


EU는 테무·쉬인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150유로 미만 소포의 관세 면제 조항을 활용해 저가 상품을 대거 들여오자, 지난 7월부터 역외에서 들어오는 해당 소포의 각 관세 품목별로 3유로의 정액 수수료를 부과하는 임시 조치를 시행했다.

벨기에 세관 집계에 따르면, 주요 통관지인 리에주 공항에 도착한 소형 소포 수입량은 2026년 7월 한 달간 1년 전 같은 달보다 53% 감소했다.

리에주 공항은 2026년 상반기 기준 매달 평균 1억 5300만 개의 소형 소포가 유입되던 유럽의 핵심 이커머스 물류 거점이다. 세관 당국은 수수료 도입 직전 반입량이 일시적으로 급증한 현상도 함께 전했다.

세수 확보와 EU·중국 무역 갈등 구도


제도 시행 후 7주간 벨기에 주요 통관지에서 거둔 누적 수수료는 블룸버그 집계 기준 2억 2400만 유로에 달한다. 얀 잠봉 벨기에 연방 재무장관은 3일 리에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첫 결과는 우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번 3유로 수수료는 오는 2028년 품목별 영구 관세체계가 도입될 때까지 적용되는 임시 조치다. 한편, 이번 조치는 EU와 중국 간 무역 갈등의 한 단면으로 꼽힌다.

EU는 중국의 과잉 생산과 불공정 거래 관행을 무역 불균형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으며, 양측은 누적된 마찰을 해소하기 위해 10월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로 목표 시점을 설정하고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역외 소포 수수료 제도가 안착하는 과정에서 중국 물류 기업들이 다른 EU 회원국 통관지로 경로를 전환하는 우회 전략을 택할지, 향후 EU 차원의 일관된 공조 체계가 유지될지가 글로벌 이커머스 물류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