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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폭락 방어선 무너진다"…글로벌 기관 2300억 달러 매도 폭탄 돌입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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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폭락 방어선 무너진다"…글로벌 기관 2300억 달러 매도 폭탄 돌입하나

일본·캐나다·대만 등 6개 시장 기관투자자, 6월 말 기준 외환노출의 41%만 헤지…11년 만에 최저
블룸버그, 주요국 기관투자자의 환헤지 동향 분석 보도
헤지 비율 5%포인트 상승 시 블룸버그 추산 약 2300억 달러 매도 물량 발생 가능성 경고
주요국 연기금과 보험사의 환헤지 비율이 41%에 그쳐 헤지 비율이 소폭만 상승해도 막대한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주요국 연기금과 보험사의 환헤지 비율이 41%에 그쳐 헤지 비율이 소폭만 상승해도 막대한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 주요 6개 시장 기관투자자들의 외환노출 대비 환헤지 비율이 2015년 통계 집계 시작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9월 3일(현지시각), 일본·캐나다·대만 등 주요국 연기금과 보험사의 환헤지 비율이 41%에 그쳐 헤지 비율이 소폭만 상승해도 막대한 달러 매도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헤지 비율 11년 만에 최저…대규모 매도 잠재력


일본·캐나다·대만·호주·덴마크·핀란드 등 6개 시장의 투자자들은 지난 6월 30일 기준으로 외환노출의 41%만 헤지한 상태였다. 이들이 보유한 외화 자산의 외환노출 규모는 총 4조 6000억 달러(약 6224조원)에 달한다.

블룸버그 추산에 따르면 헤지 비율이 5%포인트만 높아져도 약 2300억 달러의 달러 매도 거래가 발생할 수 있다.

이 통계는 영국과 유로존 등 주요 시장을 제외한 수치여서 실제 외환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더 클 수 있다. 특히 일본은 세계 최대 미국 국채 보유국 중 하나이며, 캐나다와 대만 역시 주요 보유국에 속해 이들의 환헤지 움직임이 글로벌 외환시장의 향방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헤지 비용 하락과 정책 신뢰 약화의 딜레마


최근 헤지 비용이 낮아진 점은 투자자들이 보호 장치를 다시 강화할 유인을 제공하고 있다. 엔화 기반 투자자의 3개월 달러 헤지 비용은 고점 대비 하락해 4년 만에 최저 수준인 2.75%를 기록했으며, 유로화 기반 투자자의 헤지 비용도 2년 만에 가장 낮은 1.32%로 내려왔다.

여기에 미 재무당국의 시장 개입 움직임과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한 신뢰 약화가 겹치면서 달러화의 안전자산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시장 격차가 좁혀지고 금리 차이가 축소될 경우, 투자자들이 달러 선도환 매도 방식으로 헤지를 재개하면서 지속적인 달러 매도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환헤지 비용이 완화된 가운데 위험 회피 국면에서도 달러화가 부진한 조짐을 보일 경우,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이 환헤지 전략을 급격히 선회하며 달러 하락세를 가속화할지 주목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