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리오토 등 CALB 파트너십 강화와 샤오펑 자체 팩 추진에 CATL 주가 36.5% 조정
8월 中 배터리 점유율 CATL 41%로 독보적 1위… 2위 BYD(21%)·3위 CALB(6.51%) 따돌려
피치·에버브라이트 "기술 장벽·품질 이슈로 프리미엄 대체 불가능… 과도한 매도세" 일축
8월 中 배터리 점유율 CATL 41%로 독보적 1위… 2위 BYD(21%)·3위 CALB(6.51%) 따돌려
피치·에버브라이트 "기술 장벽·품질 이슈로 프리미엄 대체 불가능… 과도한 매도세" 일축
이미지 확대보기중국 전기차(EV) 제조사들이 배터리 단일 공급망 종속을 탈피하기 위해 2위권 배터리 업체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나, 글로벌 1위 배터리 기업 닝더스다이(CATL)의 시장 지배력은 압도적인 기술 장벽과 소비자 브랜드 인지도에 힘입어 확고히 유지될 것이라는 글로벌 금융권의 분석이 나왔다.
최근 샤오미(Xiaomi), 리오토(Li Auto) 등 주요 전기차 브랜드들이 CALB를 비롯한 중견 배터리사와의 파트너십을 부각하고, 샤오펑(Xpeng)이 자체 배터리 팩 내재화를 추진하면서 완성차 업계의 '탈(脫)CATL' 우려가 시장을 짓눌렀다.
이에 따라 선전 증시에 상장된 CATL의 주가는 지난 8월 중순 이후 25.7% 하락했으며, 5월 초 기록한 역사적 최고점 대비로는 36.5% 급락했다.
21일 거래에서도 선전 증시에서 1.6%, 홍콩 증시에서 0.59% 각각 추가 하락하며 투자 심리 위축이 이어졌다.
그러나 9월 21일(현지시각) 홍콩 영자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시장 전문가들은 완성차 업체들의 다각화 시도가 단기간 내에 CATL의 실적이나 점유율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은 지극히 희박하다고 일축했다.
완성차 적자 속 배터리만 '독식'… 반발심이 부른 공급망 다각화
완성차 업체들이 중견 배터리사 육성에 팔을 걷어붙인 배경에는 지독한 '수익성 격차'가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중국 내수 전기차 가격 인하 치킨게임으로 대다수 완성차 제조사들이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반면, CATL은 막강한 가격 결정권을 바탕으로 높은 순이익을 유지하며 나 홀로 호실적을 구가해 왔다.
완성차 진영의 견제 속에서도 CATL의 시장 점유율은 흔들리지 않고 있다.
자체 전기차에 배터리를 전량 탑재하는 BYD가 21%로 2위를 기록했으며, 완성차 진영의 대안으로 부상한 CALB는 6.51%에 그쳤다.
이어 EVE에너지(5.95%)와 궈쉬안하이테크(5.87%)가 뒤를 이었다.
상하이 컨설팅사 오토모티브 포사이트의 예일 장(Yale Zhang) 전무이사는 "완성차와 배터리 거인 간의 극단적인 수익성 양극화가 완성차 업체들로 하여금 2군 배터리 공급업체를 키우도록 자극했다"면서도 "이러한 시도가 자동차 제조사들의 계획대로 실제 성과를 낼지 확인하려면 최소 1~2년 이상의 검증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군 업체의 품질 한계 노출… CALB '바나나 배터리' 변형 파문
완성차 업체들의 의도와 달리 2선 배터리사들의 기술력과 신뢰도는 여전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특히 CATL의 가장 강력한 대안으로 꼽히는 CALB의 경우, 지난 7월 중국 내 차량호출(라이드헤일링)용 전기차에 탑재된 주력 배터리 팩이 약 2년간의 실리 주행 후 내부 팽창으로 인해 '바나나 형태'로 심하게 휘어지는 구조적 결함 현상이 발견되며 시장의 거센 품질 논란을 촉발했다.
예일 장 전무는 "경쟁사들이 CATL의 점유율을 실질적으로 빼앗아 오려면 원가 경쟁력뿐만 아니라 기술적 완성도와 내구성, 소비자 신뢰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며 "그렇지 못할 경우 시장의 프리미엄 수요는 결국 다시 CATL로 회귀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기술 장벽·글로벌 ESS 시장 장악"… 피치·에버브라이트 "과매도 국면"
글로벌 신용평가사 및 증권가 역시 최근의 주가 조정을 과도한 비관론으로 평가했다.
에버브라이트 증권 인터내셔널의 케니 응 라이인(Kenny Ng Lai-yin) 전략가는 "완성차 업체들의 공급선 다변화 선언에도 불구하고 CATL의 실질적인 출하량이나 마진 훼손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전기차 배터리 산업은 천문학적인 연구개발(R&D) 자본과 첨단 공정 노하우, 핵심 인재 인프라가 요구되는 고진입장벽 분야인 만큼 CATL의 펀더멘털은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 레이팅스(Fitch Ratings)의 양징(Yang Jing) 아시아태평양 기업등급 이사 역시 "CATL의 광범위한 글로벌 고객 포트폴리오와 급성장 중인 해외 전기차 배터리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의 독보적 입지를 감안할 때 일부 중국 업체의 이탈이 회사의 글로벌 리더십을 뒤흔들 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
특히 그는 "브랜드 파워가 핵심인 프리미엄 전기차 세그먼트에서 완성차 제조사들이 소비자의 선호도가 절대적인 CATL 브랜드를 공급망에서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마케팅 측면에서도 불가능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완성차 진영의 납품 단가 인하 압박과 2위권 배터리사 육성 움직임은 단기적으로 CATL에 밸류에이션 부담을 안기고 있으나, 초격차 기술력과 압도적인 글로벌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구축된 CATL의 독점적 시장 지배력은 쉽게 흔들리지 않을 전망이다.
아울러 가격 중심의 보급형 시장과 신뢰성 중심의 프리미엄 시장으로 양분되는 중국 전기차 생태계 속에서, CATL이 차세대 배터리 혁신과 해외 ESS 영토 확장을 통해 시장의 회의론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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