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선 장애·광케이블 절단 겹쳐 동북부 5,600여 편 항공편 지연·취소
40년 된 통신 체계·단종 컴팩 컴퓨터 의존… 美 GAO "관제 시스템 3분의 1 지속 불가능"
의회 125억 달러 승인에도 역부족… 한국 항공·관제 통신 솔루션 수혜 가능성
40년 된 통신 체계·단종 컴팩 컴퓨터 의존… 美 GAO "관제 시스템 3분의 1 지속 불가능"
의회 125억 달러 승인에도 역부족… 한국 항공·관제 통신 솔루션 수혜 가능성
이미지 확대보기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관제 시스템의 3분의 1이 지속 불가능한 상태로 진단받은 가운데 300억 달러(약 41조 964억 원) 규모의 추가 예산안이 추진되고 있다.
잦은 장비 장애와 반복되는 항공 마비
미국 동북부 하늘길이 지난 21일 다시 멈춰 섰다. 필라델피아 항공교통시설의 회선 장애와 뉴저지주 뉴브런즈윅 인근 건설 현장의 광케이블 절단 사고가 동시에 발생한 결과다.
이번 사고로 약 5600편에 이르는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며 승객들의 발이 묶였다. 단일 회선 장애가 광역 항공망 전체의 마비로 이어진 셈이다.
미국 항공관제망의 대규모 차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3년 1월에는 계약직 직원의 실수로 조종사 정보 데이터베이스 파일이 삭제되면서 1만 1,0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영향을 받았다.
당시 9·11 테러 이후 처음으로 미국 전역의 출발 항공편에 지상 대기 명령이 내려졌다. 2025년 9월에도 광케이블 절단 사고로 댈러스 지역 2000여 편의 운항이 차질을 빚었다.
40년 된 통신망과 단종 장비의 실태
숀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현행 통신 체계가 40년 된 구조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스위치 하나가 고장 나거나 회선 하나가 절단되면 동북부 전체 교통망이 마비되는 취약한 구조라는 설명이다.
미 관제 시설 300여 곳은 서로 연동되지 않는 개별 아날로그 컴퓨터로 운영되는 실정이다.
부품 부족으로 인해 이베이에서 중고 부품을 구하거나 3D 프린터로 부품을 직접 제작해 버티는 실정이다. 미국 감사원(GAO)은 2024년 보고서를 통해 전체 시스템의 3분의 1이 지속 운용 불가능 상태라고 경고했다.
예산 300억 달러 투입, 한국 기업 수혜보나
미국 의회는 관제망 현대화를 위해 125억 달러(약 17조 1235억 원)를 이미 승인했다. 더피 장관은 사업 완수를 위해 300억 달러(약 41조 964억 원)의 추가 예산 승인을 의회에 요청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통신 및 관제 기술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배정된 예산은 100억 달러(약 13조 6900억 원) 규모다. FAA는 2027년 말까지 아날로그 통신망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대규모 관제망 인프라 교체 사업은 네트워크 솔루션을 보유한 한국 통신장비 기업들에게 북미 공공 시장 진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산네트웍스와 콘텔라는 네트워크·라우터 장비 공급 분야에서, 한국공항공사와 한화시스템 연합은 원격 관제탑 인프라 부문에서 각각 진출 가능성이 점쳐진다.
다만 미 의회가 추가 예산안을 거부하거나 FAA가 자국 방산업체 위주로 공급망을 제한할 경우 한국 기업의 실제 수혜는 제한될 수 있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