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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약국서 에너지 대사 자가 측정"…장수 웰니스 수요 잡는 ‘피노에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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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장·약국서 에너지 대사 자가 측정"…장수 웰니스 수요 잡는 ‘피노에 2.0’

피노에, 자가 에너지 대사 측정 마스크 10월 출시…전담 인력 없는 무인 짐(Gym)·약국까지 유통망 확장
한국 뉴마핏 '페이서' 등 CPET 대체 기술 상용화…'자가 에너지 대사' 검사시장 본격 개막
FDA 미승인 웰니스 기기로, 의료 진단 아닌 맞춤형 식단·운동 조언 도구로 포지셔닝
미국 매사추세츠주 맬든에 본사를 둔 피노에가 개발한 자가 에너지 대사 검사 기기 '피노에 2.0' 제품 이미지=피노에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매사추세츠주 맬든에 본사를 둔 피노에가 개발한 자가 에너지 대사 검사 기기 '피노에 2.0' 제품 이미지=피노에 홈페이지
마스크를 쓰고 약 8분 동안 호흡하면 최대산소섭취량을 포함한 23개 생체 지표를 측정할 수 있는 자가 에너지 대사 검사 기기가 나온다. 미국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 피노에(PNOE)가 오는 10월 1일 '피노에 2.0'을 출시할 예정이다.

운영자 없는 자가 에너지 대사 검사 마스크 등장


지난 28일(현지시각)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맬든에 본사를 둔 피노에는 오는 10월 1일 '피노에 2.0' 출시를 준비 중이다. 기존 제품과 달리 전담 운영자 없이 사용자가 스스로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아포스톨로스 아찰라키스 CEO는 "헬스장에 들어가 마스크를 쓰고 버튼을 누른 뒤 약 8분간 숨을 쉬면 된다"고 설명했다. 전담 직원이 없는 무인 피트니스 센터나 약국 등 다양한 오프라인 채널 공급 가능성을 열었다.

호흡 가스를 분석해 에너지 대사(산소를 소비해 칼로리를 태우는 과정)를 측정하는 검사는 100년 넘는 역사를 지녔다.

최대산소섭취량(VO₂max) 측정의 표준 방식으로 쓰였으나 고가 대형 장비가 필요해 병원과 연구소 중심으로 쓰였다. 회사는 동일 수준의 정확도를 휴대용 기기에 담았다.

23개 생체 지표 분석과 위생적 분리형 설계


'피노에 2.0'은 VO₂max 외에 안정 시 대사율과 대사 유연성을 포함해 총 23개 생체지표를 측정한다. 일반 혈액 검사로 파악하기 어려운 개별 필요 칼로리와 맞춤형 운동 방식을 제시한다.

기기는 전자부품이 실리콘 마스크 및 끈과 분리되는 구조다. 본체 하드웨어는 공유하되 사용자별 전용 마스크와 교체형 항균 필터를 적용해 다중 이용 시 비말·감염 우려를 없앴다.

B2B 구독 모델로 운영…누적 2200만 달러 유치


피노에는 기업 고객(B2B)만을 대상으로 판매한다. 일시불 판매 방식인 인바디와 달리, 월 400~1000달러 이상의 고가 구독 모델이다.

장비와 함께 분석 리포트, 직원 교육, 마케팅 패키지를 제공해 헬스장이 고액 PT나 맞춤 영양 프로그램을 유도하는 영업 도구로 활용하도록 돕는다.

주요 고객사는 에퀴녹스, 포시즌스 호텔, 레드불 등이다. 최근 1100만 달러(약 150억 원) 투자 라운드를 포함해 누적 투자 유치액은 총 2200만 달러(약 299억 원)다.

의료기기 진입 장벽 낮춘 'FDA 미승인 웰니스 기기' 포지셔닝


'피노에 2.0'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의료기기가 아닌 비의료용 일반 웰니스 기기로 포지셔닝했다.

질병 진단이나 치료용 처방을 제공하는 대신, 체성분분석기나 스마트 체중계처럼 운동 및 식단 관리를 돕는 피트니스 가이드용으로 경계를 명확히 한 것이다.

이러한 포지셔닝은 복잡한 의료기기 임상 승인 절차를 피하고 헬스장, 리조트, 약국 등 비의료 기관으로의 빠른 유통망 확장을 가능하게 한 핵심 사업 전략이다.

한국 벤처 뉴마핏 '페이서'와 자가 진단 시장 전망


피노에의 성장세는 한국 개발사들에도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스타트업 뉴마핏(NeumaFIT)은 웨어러블 호흡분석기 '페이서(PACER)'를 통해 고가 대사 카트(Metabolic Cart) 장비를 소형 마스크 형태로 대체했다.

'페이서'는 VO₂max, 젖산 역치 등 20여 가지 지표를 측정하며 B2C(40만~80만 원 대)와 피트니스 랩 B2B 시장을 동시 타깃으로 삼는다.

피노에가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시리즈 B 투자를 확보할 경우 뉴마핏의 자금 확보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피노에의 시장 반응에 따라 수익 전환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사례는 고가 병원 장비에 의존하던 대사 측정 기술이 자가 측정 기기로 신속히 대중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스마트워치의 간접 추정 오차에 한계를 느낀 피트니스 시장에서 정밀 호흡 분석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는 것도 시장의 확장성을 높여주는 수요 촉진요인이다.

이 시장의 성패는 기기 판매 자체보다, 거세지는 '장수 웰니스' 열풍과 B2B 사업자의 컨설팅 니즈를 결합해 지속적인 이용 수요를 창출해 내는지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