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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뛴 日 해운주… 운임·분할·공매도 3대 호재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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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뛴 日 해운주… 운임·분할·공매도 3대 호재 탄다

2월 대비 32% 뛰어 36개 업종 중 1위...항로 연장과 운임 강세 지속
일본유센 주식 분할 상시 검토...쇼센미쓰이 6000엔 안착 시 추진
공매도 환매수 유입 기대 속 ROE 개선 과제...한국 해운업계 촉각
일본 해운업종 주가가 미국과 이란의 전투 개시 전인 2월 27일 대비 32% 상승하며 닛케이 평균 36개 업종 가운데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쇼센미쓰이(미쓰이상선)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해운업종 주가가 미국과 이란의 전투 개시 전인 2월 27일 대비 32% 상승하며 닛케이 평균 36개 업종 가운데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쇼센미쓰이(미쓰이상선) 로고. 사진=로이터


일본 해운업종 주가가 미국과 이란의 전투 개시 전인 2월 27일 대비 32% 상승하며 닛케이 평균 36개 업종 가운데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닛케이는 28일 운임 고공행진과 주식 분할 검토, 공매도 잔고 청산이라는 세 가지 동력이 주가 추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대형 선사들의 자본 재편과 원거리 항로 변경은 글로벌 해상 운송 시장을 공유하는 한국 해운사들의 수익성 계산을 자극한다.

운임 강세와 수송망 구조변화


일본 주식시장에서 해운업종은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중장기 상승 기조는 굳건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업종별 닛케이 해운 지수는 9월 중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운 뒤 차익 매물이 출회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연말 성수기용 물동량이 일단락되는 10월 이후 컨테이너선 운임이 꺾일 수 있다는 경계감도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해운 시황의 구조 변화에 주목한다. 히메노 료타 제이피모건증권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중국 항만 혼잡으로 수급 압박이 이어져 운임이 급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10~12월이 해운주의 진정한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마쓰다 다쿠마 가나가와대 교수 역시 중동 혼란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항로별 운임이 대체로 높은 수준을 지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유 조달처가 중동에서 북미 등으로 이동하면서 항해 일수가 늘어난 점도 운임 수입 증가를 이끄는 핵심 요인이다.

주식 분할과 공매도 환매수


기업들의 적극 주주 친화 경영 행보와 대규모 공매도 잔고의 환매수 압력도 주가 탄력을 높이는 동력이다.

일본유센은 주가가 7000엔을 웃돌아 최소 투자금액이 70만 엔(약 647만 원)을 넘어서자 진입 장벽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소가 다카야 일본유센 사장은 "주식 분할 검토는 늘 머릿속에 두고 있다"라며 개인 투자자 기반을 넓히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피력했다.

쇼센미쓰이도 주가가 6000엔 선에 안착하면 주식 분할 검토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숏스퀴즈 가능성이 점쳐진다. 가와사키기센의 신용 매도 잔고는 9월 25일 기준 80만 8600주로 6월 말 대비 40% 늘었고, 일본유센도 67만 600주로 2.9배 불어났다.

다카마쓰 이치로 빌리지캐피탈 대표는 "가와사키기센의 공매도 잔고는 매매량의 15일 치에 달한다"라고 밝혔다.

일본거래소그룹 통계상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은 9월 25일 33%로 7월 말의 42%보다 낮아졌으나, 이는 일일 거래 회전율 변화에 따른 것일 뿐 누적 주식수 기준 미상환 공매도 잔고는 사상 최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손실을 막으려는 공매도 세력의 강제 환매수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키울 수 있다는 관측이다.

자본 효율성과 한국 해운업계


일본 선사들의 주가 재평가는 글로벌 해상 운송 시장을 공유하는 한국 해운업계에도 뚜렷한 잣대를 제시한다.

국제 유가와 원자재 조달선 다변화로 톤마일이 늘어나는 환경은 에이치엠엠(HMM)과 팬오션 등 한국 원양 선사들의 운임 방어에도 긍정 경로를 형성한다.

가와사키기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넘어섰으나 일본유센은 0.94배, 쇼센미쓰이는 0.82배에 머물고 있다.

증권사 전망치 기준 일본 대형 3사의 2026년 3월기 자기자본이익률(ROE) 역시 7%대에 머무를 것으로 추산된다.

올가을에는 4분기 해상 운임 방어 여부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투자 성과에 따라 해운주 랠리 시나리오의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나아가 자본 효율성이 증명되면 밸류에이션 상향 시나리오가 힘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중동 분쟁이 조기 수습되어 물류망이 정상화할 경우 이 운임 강세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을 수 있다.

오다 세이지 에스비아이(SBI)에셋매니지먼트 운용부장은 시황 의존도를 낮추는 선사들의 체질 개선 노력을 긍정 평가했다.

그는 "운임 호황기에 확보한 현금으로 안정 물류와 친환경 선박 투자를 확대하는 방향은 타당하다"라며 "자본 효율성을 입증해 자기자본이익률을 끌어올려야 장기 자금을 계속 유치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