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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종식 위한 물밑 접촉 재개…중재자 통해 간접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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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종식 위한 물밑 접촉 재개…중재자 통해 간접 회담

이란, 자산 동결·항구 봉쇄 해제 땐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 제시
트럼프 "이란 제안 거부했으나 이번 주 추가 협상 전망"…협상 여지 열어둬
유엔 총회 계기 수정안 논의 집중…핵 프로그램-고농축 우라늄 폐기 쟁점
이란 테헤란의 한 거리에서 이란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사진이 담긴 현수막 옆에 이란 미사일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이란 테헤란의 한 거리에서 이란 최고 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사진이 담긴 현수막 옆에 이란 미사일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과 이란이 7개월째 이어진 무력 충돌을 끝내기 위해 중재자들을 사이에 두고 각각 간접 회담을 가졌다고 로이터 통신이 2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협상 상황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번 회담이 지난주 유엔 총회 기간 중 이란이 제시한 '호르무즈 7일 로드맵'의 수정안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분쟁은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발발한 이후 수천 명의 사상자를 냈으며,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 심각한 충격을 가했다. 양측은 지난 4월과 6월에도 두 차례 중재를 통한 휴전에 합의했으나 끝내 결렬됐다.

유엔 총회 일정을 마친 뒤 뉴욕에 머물고 있는 아바스 아라크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 국영 통신사 IRNA를 통해 최근 제시한 휴전안과 호르무즈 해협 해상 통행 재개 조건에 대한 미국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아라크치 장관은 "미국이 진정 평화적 해결책을 원한다면 우리는 이미 해법을 제시했다"며 "조건이 충족되어야만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제안한 '호르무즈 7일 로드맵'은 △적대 행위 전면 종식 △수십억 달러 규모의 이란 동결 자산 해제 △석유 수출 제재 해제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군 봉쇄 해제 등을 골자로 한다. 이 같은 요구가 수용될 경우 이란은 핵심 유조선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고, 트럼프 행정부가 요구하는 고농축 우라늄의 압수·폐기 및 핵 프로그램 관련 회담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 당국자들이 중재자들과 개별 대화를 나눈 사실을 확인하며 이번 주 추가 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란의 제안을 일단 거부하며 "심각한 경제적 압박을 받는 이란이 빠른 합의를 압박하고 있다"고 언급했으나, 이후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미국 협상단이 이번 주 추가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히며 대화의 끈을 놓지 않았다. 아라크치 장관 역시 중재자들로부터 공식 거부 의사를 통보받지 못했다며 미국의 최종 입장을 지켜본 뒤 대응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