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7 회계연도 상반기 자본지출 250억 달러 제시…2028년 말 클린룸 확보 집중
- 장기 고객 약정 26건으로 2030년 매출 35% 확보…로봇 1대당 디램 200기가 필요
- 공급 지연에 고대역폭메모리 단가 방어…인공지능 투자 회수 지연은 변수
- 장기 고객 약정 26건으로 2030년 매출 35% 확보…로봇 1대당 디램 200기가 필요
- 공급 지연에 고대역폭메모리 단가 방어…인공지능 투자 회수 지연은 변수
이미지 확대보기마이크론이 2027 회계연도 상반기 자본지출로 250억 달러(약 33조 9250억 원)를 투입해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
정보기술 전문매체 Wccftech는 9월 30일(현지시각) 마이크론의 실적발표를 전하며, 회사가 86%대의 고마진 기조 속에서 2027 회계연도 매 분기 연속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공급 부족 장기화와 차세대 물리형 인공지능 기기 수요가 가시화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한국 고대역폭메모리 공급망의 가격 방어력도 한층 단단해질 전망이다.
클린룸 확충과 장기 공급 계약 집중
마이크론은 2026 회계연도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차기 회계연도 상반기 자본지출 규모를 약 250억 달러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투자 금액을 이보다 더 늘릴 계획이다.
마이크론 최고재무책임자는 2027 회계연도 1분기 조정 총마진 가이던스를 86.25% 수준으로 제시하면서, 이 시기가 2027 회계연도 총마진의 기준선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격 인상 속도를 조절하더라도 1분기를 지나면서 총마진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회사는 2027 회계연도 고대역폭메모리 공급 물량 대부분을 종전보다 높은 가격에 장기 계약으로 묶어둬 일반 디램과의 마진 격차를 해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8년 수급 긴장과 휴머노이드 로봇 수요
마이크론은 2030년까지 예상 매출의 35% 이상을 보장하는 장기 인수 의무 계약 26건을 체결했다. 장기 고정 고객을 선점하면서 회사는 2027 회계연도 전 분기에 걸쳐 순차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2027년과 2028년 메모리와 저장장치 수급 환경이 2026년보다 훨씬 더 빡빡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고객사의 추가 수요 요청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업계의 클린룸 증설 계획을 감안하더라도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되찾을 시점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새로운 수요 성장 동력으로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꼽았다. 마이크론은 로봇 한 대당 약 200기가바이트 이상의 디램과 수 테라바이트급 낸드플래시가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피지컬 인공지능 기기가 2020년대 말 메모리 수요를 이끄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집계한 2030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 전망치는 연간 25만 대에서 120만 대 수준이다. 최상단인 120만 대에 대당 200기가바이트를 대입하면 로봇용 디램 수요만 2억 4000만 기가바이트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2050년 무렵에는 연간 로봇 출하량이 9억 3000만 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반도체 가치사슬 영향과 전제 조건
마이크론의 대규모 시설 투자와 타이트한 공급망 전망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사업 궤적과 직결된다. 마이크론의 신규 클린룸 완공 시점이 2028년 말 이후로 잡히면서 단기 공급 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 위험은 크게 낮아졌다.
세계 고대역폭메모리 시장의 중심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제품 단가를 방어하기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 마이크론이 고대역폭메모리 물량을 높은 가격에 선점해 둔 흐름은 한국 기업들이 진행할 2027년도 차세대 메모리 가격 협상에서도 협상력을 뒷받침하는 지지선으로 작용한다.
다만 시장 전제가 뒤흔들릴 가능성도 상존한다.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회수가 지연돼 자본지출 규모가 줄어들면 메모리 가격 상승 탄력은 둔화할 수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양산 속도가 모건스탠리 전망치의 하단인 연간 25만 대 수준에 머무는 상황 역시 중장기 메모리 초과 수요 가정을 약화시키는 변수로 지목된다.
2027 회계연도 상반기에 투입될 250억 달러가 실제 생산 라인 증설로 연결되는 속도와 함께 차세대 피지컬 인공지능 기기의 실질 수요 형성 여부가 글로벌 메모리 3사의 고마진 유지 폭을 결정짓게 된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