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차량 개발 타타 테크놀로지스에 위탁
일본 본사·인도 법인 공급업체 이견으로 지연
2028년 4미터 미만 소형 SUV 출시 목표
일본 본사·인도 법인 공급업체 이견으로 지연
2028년 4미터 미만 소형 SUV 출시 목표
이미지 확대보기혼다가 인도 시장용 차량 개발을 현지 기업에 맡기는 방식으로 전략을 바꿨다. 독자 개발 원칙을 고수해 온 혼다가 인도에서만큼은 외부 위탁을 선택한 것이다.
일본 본사와 인도법인의 공급업체 이견
영국의 글로벌 통신사 로이터는 10월 5일(현지시각), 혼다가 인도 엔지니어링 기업 타타 테크놀로지스에 인도 시장용 차량 개발을 위탁하기로 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타타 테크놀로지스는 지난 5월 일본 자동차 기업으로부터 차량 개발 의뢰를 받았다고 밝혔으나, 파트너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사안에 정통한 세 명의 소식통은 로이터에 해당 기업이 혼다라고 전했다.
혼다가 타타 테크놀로지스를 선택한 배경에는 내부 이견이 자리한다. 사안을 아는 두 소식통에 따르면, 혼다의 일본 측 경영진은 품질 일관성을 이유로 기존 공급업체 유지를 원했고, 인도법인은 원가 절감을 위해 현지 공급업체 활용을 요구했다.
이 이견이 일부 신차개발 일정을 지연시켰다. 혼다 측은 공식 성명에서 협업 과정의 논의를 갈등으로 규정하는 것은 부정확하다고 밝혔다.
타타 테크놀로지스는 인도 자동차 기업 타타모터스에서 분리·독립한 엔지니어링 회사다. 현지 공급업체 네트워크에 대한 폭넓은 접근성과 인도 소비자 취향을 반영한 차량 설계 역량이 선택의 근거였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협력 논의는 약 2년에 걸쳐 진행된 뒤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비용 20% 절감, 개발 기간 절반으로
혼자는 이번 위탁 협력을 통해 인도 차량 개발 비용을 최대 20% 줄이고, 현재 약 5년 걸리는 개발 기간을 절반 수준으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두 명의 소식통이 로이터에 확인한 내용이다. 혼다는 기술 사양, 연결성,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핵심 영역에 대한 통제권은 직접 유지한다.
혼다 사장 미베 도시히로는 지난 5월 인도를 '핵심 집중 시장'이라고 규정하면서도 "인도에서 항상 성공적이지는 않았다"고 인정했다. "사업 기반을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재건해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혼다는 지난 회계연도에 창사 이래 첫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인도 점유율 1.3%…2028년 소형 SUV로 반전 노린다
인도에서 혼다의 입지는 크게 좁아졌다. 시장 점유율은 최고 7.3%에서 현재 1.3%로 떨어졌다. 판매 모델은 네 가지로 줄었고, 가격 대비 사양이 뛰어난 타타모터스와 마힌드라 제품에 밀리고 있다. 빠르게 성장하는 SUV 세그먼트에서도 내놓을 모델이 거의 없는 상태다.
혼다는 타타 테크놀로지스와 협력해 개발하는 첫 차량으로 4미터 미만 소형 SUV를 선택했다.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세그먼트다. 두 소식통에 따르면 2028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
이후 중형 SUV가 뒤따르고, 혼다는 세단 시장에서도 재기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소식통 한 명은 전했다. 혼다 측도 공식 성명에서 2028년 이후 4미터 미만 소형 차급과 중형 차급 차량을 인도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혼다는 인도를 유일한 주요 신흥 시장으로 보고 생산·조달 경쟁력을 높이려 한다. 소식통 한 명은 첫 위탁 개발 차량이 품질, 판매, 수익성 면에서 성과를 낸다면 인도에서 수출 기회도 열릴 수 있다고 전했다.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는 비용 절감 목표 달성, 개발 기간 단축, 그리고 혼다 기준의 품질 통제를 동시에 충족하는 일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