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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K-9 스페인 파트너 INDRA 경영진 대수술… 6600억 차체 공급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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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K-9 스페인 파트너 INDRA 경영진 대수술… 6600억 차체 공급 영향은

스페인 INDRA, 전략·기술 등 핵심 지휘부 5명 전격 해임… 총괄국 10개로 축소
국책 현대화·선수금 집행으로 사업 근간 유지… 계약 파기 가능성 희박
CSO·CTO 공석 속 CEO 임시 겸임… C4I 체계통합 승인 지연 및 실무 재조율 여부 촉각
스페인 마드리드 알코벤다스에 위치한 인드라 그룹 본사 외경 사진=인드라 그룹(Indra Group)뉴스룸이미지 확대보기
스페인 마드리드 알코벤다스에 위치한 인드라 그룹 본사 외경 사진=인드라 그룹(Indra Group)뉴스룸
스페인의 K-9 도입 핵심 파트너사인 인드라(Indra)가 최고 지휘부 중 5명을 전격 해임하는 대대적인 경영진 개편을 단행했다.

스페인 매체 에스트렐라 디지털은 4일(현지시각) 인드라가 이사회를 열고 전략과 기술, 국제사업 등 핵심 영역을 이끌던 고위 임원 5명과의 계약을 공식 해지했다고 보도했다.

K-9 차체 공급 규모만 약 6600억 원에 이르는 스페인 육군 차기 자주포 사업에서 핵심 파트너사의 지휘 라인이 물갈이되면서, 향후 프로젝트의 의사결정 속도와 실무 조율에 미칠 파장에 방산업계의 시선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국책 현대화와 선수금 집행… 계약 파기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평가


핵심 파트너사의 지휘부 대수술에도 사업 자체가 취소되거나 계약이 파기될 위험은 사실상 거의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스페인 육군의 차기 궤도형 자주포 사업은 노후 M109 자주포를 교체하기 위한 국방부 차원의 핵심 국책 사업이기 때문이다. 사업 구조가 이미 정부 차원의 최종 승인을 마쳤고, 계약 체결 직후 20%의 선수금 지급과 연내 5% 추가 지급 조건 등이 맞물려 재무적·법적 이행 단계에 이미 진입해 있다는 분석이다.

인드라의 전략적 방향성 역시 유지될 공산이 크다. 이번 쇄신을 주도한 앙헬 시몬 회장과 호세프 마리아 레카센스 CEO 체제 또한 방산과 우주 부문을 그룹의 최우선 핵심 성장 축으로 설정한 상태다. K-9 차체를 기반으로 한 현지 조립과 파생형 개발은 인드라가 주도하는 지상 방산 프로젝트의 핵심 축인 만큼, 약 6600억 원 규모의 차체 도입 사업 추진 동력 자체가 상실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CSO·CTO 공석과 CEO 임시 겸임… 의사결정 병목 및 일정 지연 우려


세부 의사결정 라인의 변경에 따른 실무적 일정 지연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인드라의 최고전략책임자(CSO)와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동시에 물러나면서, 신설된 전략·기술 총괄국을 레카센스 CEO가 직접 임시 겸임하는 구조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최고경영자가 전사 경영과 기술 총괄을 동시에 맡게 되면서, 외부 후임자 영입과 실무 인수인계가 완료될 때까지 한국 측 기술진과의 세부 체계통합 승인 결재선에 병목 현상이 빚어질 소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C4I 통신 체계 연동, 사격통제 소프트웨어 결합, 국산화 부품 탑재 규격 확정 등 민감한 기술 조율 단계에서 최종 판단이 늦춰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기술 총괄 사령탑의 부재로 인해 한국 기술진이 현지에서 진행하는 세부 시험평가와 설계 검토 일정이 일시적으로 밀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에스크리바노 라인 퇴진… 실무 재조율 여부 촉각


현지 협력 컨소시엄 내부의 역학 관계 재편 역시 의사결정 과정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이번에 물러난 임원진 다수는 인드라의 주요 주주이자 핵심 생산 파트너인 에스크리바노(Escribano) 측 인사들로 분류된다. 지휘부 교체 이후 양사 간 관계가 재정립되는 과정에서 히혼(Gijón) 조립 공장 건립 투자 주체와 세부 부품 생산 분담 비율을 둘러싼 협의가 길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만약 새 경영진이 스페인 내 일자리 창출과 국산화 기여도를 강조하고 나설 경우, 기존 합의된 작업 분담 체계보다 현지 업체들의 몫을 더 늘려달라는 요구가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계약의 법적 안정성은 확보되어 있으나, 새로운 기술 의사결정 라인이 완전히 안착하고 현지 파트너사 간 실무 조율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진행 상황을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