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남부·일본 북부 잇는 지리상 배치…정지궤도 소형 물체 정밀 추적 추진
미 우주군 센서 탑재 H3 발사·서호주 DARC 구축…다자간 데이터 공유 가속
데이터 통합·운영 체계 조율이 성패 관건…한국 우주 자산 연계도 과제
미 우주군 센서 탑재 H3 발사·서호주 DARC 구축…다자간 데이터 공유 가속
데이터 통합·운영 체계 조율이 성패 관건…한국 우주 자산 연계도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 기관지 '포럼(FORUM)' 7일(현지시각) 동맹국 간 궤도 데이터 공유 협정이 충돌 위험을 줄이고 작전 탄력성을 높이는 핵심 축이라고 전했다. 서태평양 감시망이 정밀해지면서 위성 의존도가 높은 동맹과 파트너 국가들의 우주 작전 역량 강화 흐름도 한층 빨라졌다.
지리상 거점 묶는 추적 체계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 연구소의 잭 쿠퍼 선임연구원은 포럼 인터뷰에서 "궤도 내 물체와 개별 위성의 작전 내용을 파악하려면 지상과 우주 기반 추적 시스템이 모두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과 호주는 인도-태평양의 북쪽과 남쪽에 각각 자리 잡아 궤도 추적 임무에 중요한 지리 조건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지리상 배치는 양국 간 전략 협약으로 구체화됐다. 호주와 일본은 2023년 상호접근협정 체결에 이어 2025년 전략방위협력 프레임워크를 맺으며 방위 협력 기반을 다졌다. 2026년 중반에는 호주와 미국이 감시와 군사 작전을 포괄하는 우주 협력을 확대했다.
일본은 미국이 제작한 우주 상황 인식용 센서 2기 가운데 두 번째 센서를 자국 항법위성에 탑재해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H3 로켓으로 발사했다. 미 우주군은 이번 탑재 발사가 "우주 자산 관리와 보호를 강화하고 안전하며 신뢰할 수 있는 우주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미·일 양국이 위성 감시 자산을 결합해 궤도 상황 인식 협력을 구체화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발리언트 실드와 다자간 심우주 감시망
동맹국 간 상호 운용성 검증은 다국적 연합 훈련으로 이어졌다. 2026년 중반 서태평양 전역에서 열린 미국 주도 다국적 훈련 발리언트 실드(Valiant Shield)에는 호주와 일본을 포함한 파트너 국가들이 참가해 우주 기반 통신, 센서, 정보 공유 전술망을 집중 시험했다. 이와 함께 미국, 호주, 인도, 일본으로 이뤄진 쿼드(Quad) 협의체도 우주 쓰레기 관리와 궤도 충돌 방지를 우선 과제로 지정해 감시 데이터 연계를 조율하고 있다.
오커스(AUKUS) 안보 파트너십에 기반한 지상 레이더망 확충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호주와 미국은 영국과 협력해 서호주에 심우주 첨단 레이더(DARC) 시설을 조성하고 있으며, 영국과 미국 본토 기지 구축 계획도 함께 진행 중이다. DARC는 정지궤도에 위치한 소형 물체를 연속 추적하는 임무를 맡는다.
다자간 연합 감시망의 실질적 가동 여부는 데이터 통합 역량에 달려 있다. 시큐어 월드 재단의 빅토리아 샘슨 최고책임자는 포럼 인터뷰에서 "참여국들이 서로 다른 표준과 운영 체제를 넘나들며 우주 데이터를 통합하는 기술 과제를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각국 관제 체계의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신뢰도 높은 통합 데이터 세트를 구축하는 작업이 핵심 요건이다.
궤도 감시망 통합과 한국의 과제
서태평양 전역을 아우르는 미·일·호주 우주 상황 인식 협력망은 궤도 내 위협 식별 능력을 높여 동맹의 공통 상황 인식을 한층 구체화할 전망이다.
한국 역시 군 정찰위성과 다목적 실용위성을 전력화하고 있는 만큼, 서태평양 궤도 감시망의 통합 추이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독자 관제 역량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다자간 우주 안보 네트워크와의 정보 연계 방안을 체계적으로 수립하는 작업이 긴요한 시점이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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