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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6.4% 감소 전망…생산 차질·물류비 상승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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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분기 영업이익 6.4% 감소 전망…생산 차질·물류비 상승 이중고

DB금융투자, 시장 컨센서스보다 4430억 원 낮은 2조 3760억 원 추정
메르세데스-벤츠 3분기 판매 전년 대비 6% 감소…중국 부진이 발목
사우디~로테르담 원유 운송비 9월 배럴당 35달러 돌파…경유값 상승 우려
현대자동차의 2026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4%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자동차의 2026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4%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의 2026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4%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 다우존스 마켓토크는 10월 8일(현지시각) DB금융투자가 노사분쟁 장기화에 따른 생산 차질이 3분기 글로벌 판매를 끌어내렸다고 진단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전망은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노사갈등과 공급망 비용 압박 속에서 수익성 방어에 고전하고 있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완성차 제조사 실적 압박과 벤츠의 부진


DB금융투자 남주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 다우존스 마켓토크를 통해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2조 3760억 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인 2조 8190억 원을 4430억 원 밑도는 수치다.

남 애널리스트는 공장 가동률 하락과 고정비 증가,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익률에 압박을 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DB금융투자는 차량 판매 부진과 원화 강세를 이유로 현대차의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8%, 2027년 전망치를 14% 각각 하향 조정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3분기에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올해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은 49만 17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유럽과 북미 시장이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으나, 중국 시장의 지속적인 부진이 이를 상쇄했다.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6만 8400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기차 비중은 17%,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합한 비중은 25%였다.

시티그룹은 8일 보고서에서 하반기 실적 전망이 매우 어두운 만큼 비용 절감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이 제시되지 않는 한 투자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시티그룹은 메르세데스-벤츠에 대해 중립 의견과 목표주가 42유로를 제시했으며, 8일 주가는 39.83유로로 마감했다.

해상 물류비 급등과 부품사 경영 쇄신

ING의 리코 루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8일 중동 주요 해상 운송로에서 탱커가 반복적으로 표적이 되면서 선사들이 보험료 급등에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더들이 대체 항로와 공급원을 모색하면서 탱커 수요도 늘었다.

사우디아라비아 라스 타누라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까지의 원유 운송 비용은 2025년 기준 배럴당 약 2달러였으나, 지난 9월에는 35달러를 넘어섰다. 루먼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정유 마진과 운송비 상승이 맞물리면서 주유소 경유 가격이 1리터에 0.5달러 이상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신규 탱커 발주는 증가했으나 대부분의 선박은 2028~2029년까지 인도되지 않아 시장은 장기적인 공급 부족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차 업계 전반이 실적 압박을 받는 가운데 프랑스 자동차 부품사 포르비아는 경영진 교체 이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스티븐 벤하무 애널리스트는 8일 마틴 피셔가 2025년 3월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이후 포르비아가 마진 개선과 빠른 부채 감축, 강력한 잉여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BofA는 포르비아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를 10.50유로에서 14유로로 높였다. 포르비아 주가는 당일 9.25% 오른 10.37유로를 기록했으나, 연초 대비로는 24% 하락한 수준이다.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에 따른 한국 산업 파급영향


글로벌 완성차 시장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와 물류비 급등은 한국 완성차와 부품 공급망 전반에 거대한 비용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동발 해상 운송 차질로 인한 원유와 에너지 가격 상승은 부품 제조 원가와 물류비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한국 완성차 업체의 수익성 둔화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

여기에 장기화된 노사갈등과 생산 차질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현대차를 비롯한 한국 완성차 기업들은 글로벌 판매량 회복 국면에서 경쟁사 대비 마진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한국 부품 협력사들 역시 완성차 업체의 실적 부진에 따른 단가 인하 압박과 물류비 부담을 동시에 떠안는 구조적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 다만 포르비아의 사례처럼 선제적인 공정 효율화와 부채 감축, 체질 개선을 단행한 기업들은 대외 악재 속에서도 수익성 방어력을 입증할 수 있다.

향후 중동 해상 운송로의 안정화 여부와 한국내 사업장의 노사관계 정비 속도가 한국 자동차산업의 3분기 이후 실적 반등을 판가름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