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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스페이스X, 로켓 연료 공급망까지 직접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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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로켓 연료 공급망까지 직접 구축

플로리다 발사장에 52km 천연가스관 추진
발사 한 번에 LNG 트럭 수백 대…천연가스 구매 인력도 채용
지난 5월 22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의 스페이스X 발사장에서 스타십 12차 시험비행을 앞두고 연료 트럭들이 저장시설에 연료를 공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5월 22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의 스페이스X 발사장에서 스타십 12차 시험비행을 앞두고 연료 트럭들이 저장시설에 연료를 공급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스페이스X가 로켓 발사에 필요한 연료 공급망까지 직접 구축하는 데 나섰다.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발사시설에 천연가스를 직접 공급하는 약 52km 길이의 파이프라인을 추진하고 천연가스 구매 인력도 채용하면서 발사 횟수 증가에 대비한 연료 조달 체계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은 스페이스X가 플로리다주에서 길이 32.4마일(약 52km)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기 위한 규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스페이스X 자회사 코스탈커넥트서비스는 플로리다 공공서비스위원회에 천연가스 수송요금 체계와 장기 수송계약 승인을 신청했다.

계획대로라면 직경 16인치(약 41cm)의 파이프라인이 케이프커내버럴이 있는 브레바드카운티를 통과해 기존 주간 천연가스망인 플로리다가스트랜스미션과 스페이스X 시설을 직접 연결한다.

파이프라인의 전체 수송능력은 스페이스X가 사용할 예정이다.

◇발사 한 번에 LNG 트럭 수백 대

스페이스X가 자체 가스관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빠르게 늘어나는 로켓 발사와 이에 따른 연료 수요가 있다.

현재 스페이스X는 플로리다 발사시설에 필요한 액화천연가스(LNG)를 주로 트럭으로 공급받고 있다.

플로리다 공공서비스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발사 한 차례에 LNG를 실은 트럭 수백 대가 필요할 수 있다.

기존 지역 가스관도 스페이스X가 요구하는 공급량과 변동성, 신뢰성, 공급 시점을 충족하기 어렵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페이스X는 기존 가스관 사업자를 통한 공급망 확장도 검토했지만 위치와 비용, 공사 기간, 안전, 운영 조건 등을 따져 자체 자회사를 통한 파이프라인 건설을 선택했다.

새 가스관이 완공되면 기존 주간 천연가스망에서 케이프커내버럴 발사시설까지 가스를 직접 공급받을 수 있다.

공급된 천연가스는 액화 과정을 거쳐 스타십에 사용하는 메탄 연료로 활용된다.

◇텍사스 이어 플로리다까지 가스관 확대

스페이스X의 연료 공급망 직접 구축은 플로리다에 그치지 않는다.

회사는 지난 6월 텍사스 보카치카의 스타베이스에도 길이 약 8마일(약 13km)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플로리다와 텍사스의 주요 발사시설에서 외부 트럭 운송 의존도를 낮추고 대량의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스페이스X는 천연가스 구매 업무도 직접 맡기기 시작했다.

스페이스X는 최근 플로리다와 텍사스 발사시설에 사용할 연료 구매를 담당할 천연가스 트레이더를 채용하고 있다.

로켓과 우주선뿐 아니라 발사에 필요한 연료 조달과 운송 인프라까지 직접 관리하는 범위를 넓히고 있는 셈이다.

플로리다 공공서비스위원회 실무진은 코스탈커넥트서비스가 신청한 수송요금 체계의 승인을 권고했다.

다만 오일프라이스닷컴이 확인한 규제 자료에서는 최종 승인 명령이 아직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관이 실제 건설되려면 관련 규제 절차와 필요한 인허가가 추가로 마무리돼야 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