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지원 등에 업고 타격 영상 일제 공개…교착 깬 주도권 확보 심리전
대통령지도위 "수도 사나 수복·국가기관 정상화" 공언…통치 명분 쐐기
전과 수치에 즉각 반응 없는 후티 반군…수세 국면인가 전열 재정비인가
대통령지도위 "수도 사나 수복·국가기관 정상화" 공언…통치 명분 쐐기
전과 수치에 즉각 반응 없는 후티 반군…수세 국면인가 전열 재정비인가
이미지 확대보기튀르키예 아나돌루 통신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연합군의 공중 지원을 등에 업은 정부군이 타격 영상까지 전격 공개하며 전선의 주도권을 잡았다고 자축했다고 전했다. 이번 발표는 10년간 이어진 내전의 교착 상태를 깨고 수도 사나 수복의 정당성을 대내외에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담긴 조치로 풀이된다.
2103번의 정밀 타격…영상까지 띄우며 전과 자축한 예멘군
통신에 따르면 예멘군 대변인 마지드 알 누자일리 대령은 공식 성명을 통해 여러 전선에 걸쳐 후티 반군의 이동로, 요새, 보급선, 군사 진지를 겨냥해 2103건의 정밀 표적 타격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작전 결과 수백 대의 반군 군사 장비와 진지를 파괴했다고 설명하며, 타격 순간을 기록한 영상을 일제히 공개해 전과를 입증하는 데 공을 들였다.
알 누자일리 대령은 이번 대규모 타격이 지상군의 진격로를 확보하고 반군의 전방 화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사전 조치였다고 덧붙이며, 전선의 모든 부대가 부여된 전투 목표를 순조롭게 달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연합군의 공중 지원 속에 지상 공세를 확대한 정부군이 이처럼 전과를 수치와 영상으로 대대적으로 공개한 것은, 지지부진했던 전선에서 화력 우위를 증명하고 반군의 사기를 꺾으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 사나 수복 명분 쐐기…성과 발표에 담긴 정치·군사적 셈법
이번 대규모 전과 발표의 이면에는 국가 주권 회복을 선언한 예멘 수뇌부의 전략적 판단이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라샤드 알 알리미 대통령지도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작전의 최종 목표가 후티 반군이 통제 중인 수도 사나를 되찾고 국가 기관의 통제권을 완전히 회복하는 것이라고 공식 천명했다.
이는 단순한 전술적 승리를 넘어 2014년 9월 사나 함락 이후 10년 넘게 상실했던 통치 정당성을 되찾겠다는 선언으로 해석된다. 정부군 수뇌부가 구체적인 수치와 작전 명칭을 앞세워 군사적 성과를 부각한 것은 내전 국면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의사 표시로 읽힌다.
아랍 연합군의 지원에도 전황을 뒤집지 못한다는 안팎의 시선을 의식해온 정부군 입장에서는, 대규모 무력화 전과를 내세워 연합군의 지속적인 군사 지원을 유도하고 향후 정치적 협상 테이블에서 입지를 다지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입 닫은 후티 반군…수세인가, 또 다른 반격의 전조인가
정부군의 대대적인 성과 자축에도 후티 반군은 발표된 병력 손실 규모에 대해 즉각적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침묵을 지켰다. 반군 측이 전과 발표에 즉각 반응하지 않은 배경을 두고는 다양한 해석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정부군의 정밀 타격으로 지휘·보급 체계가 일시적 영향을 받아 상황 파악에 집중하고 있을 가능성을 점친다. 반면 내부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발표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은 채, 국경 지대나 주요 거점을 겨냥한 추가 군사적 움직임을 준비하는 단계일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전선의 파급영향과 향후 판세는 후티 반군의 대응 방식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군의 공세가 실제 수도 사나 인근 전선으로 확대될 경우 반군 역시 장거리 미사일과 드론을 활용한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며, 향후 양측의 교전 전개에 따라 아라비아반도 일대의 군사적 긴장도가 좌우될 전망이다.
최삼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syi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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