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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인도 매장 31곳 '철수'…“철수 아닌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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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인도 매장 31곳 '철수'…“철수 아닌 재정비”

- 마스터 프랜차이즈 운영사 릴라이언스 리테일, 2026년 9월 말 인도 내 전 매장 철수
- 7-인디아 컨비니언스 리테일, 2026년 3월 종료 회계연도 순손실 143억 원 규모 기록
- 경쟁사 로손, 2027년 뭄바이 직영 진출 계획…세븐일레븐도 직영 전환 검토 가능성
인도 뭄바이 행사장의 릴라이언스 리테일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인도 뭄바이 행사장의 릴라이언스 리테일 로고. 사진=로이터
인도 최대 그룹 릴라인언스그룹 계열 릴라이언스 리테일이 운영해온 인도 내 세븐일레븐 매장 31곳이 9월 말 모두 영업을 종료했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10일(현지시각) 세븐앤아이홀딩스 대변인의 이메일 답변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이번 조치가 인도 시장 철수가 아니며 장기 관점에서 사업 발전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릴라이언스 리테일은 인도 재벌 무케시 암바니 회장이 이끄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스 산하 기업이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 종료와 누적 손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021년 릴라이언스 리테일 완전 자회사인 7-인디아 컨비니언스 리테일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인도 시장에 두 번째로 진출했다.

이에 앞서 체결한 퓨처 리테일과의 첫 번째 프랜차이즈 계약은 양사 합의로 해지됐다. 당시 퓨처 리테일 측은 규제 공시를 통해 매장 확대 목표 달성과 가맹비 지급을 이행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7-인디아 컨비니언스 리테일은 2026년 3월 종료 회계연도에 순손실 약 9억 루피(약 143억 4000만 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약 9억 2000만 루피였다.

데이터 분석 업체 트랙슨에 따르면 이 법인의 손실은 2022년 3월 종료 회계연도의 5200만 루피(약 8억 3000만 원)에서 해마다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소형 매장의 구조적 비용 부담과 시장 환경


아난드 라티 투자은행의 바랏 비를라 집행이사는 소형 매장의 수익 구조 한계를 지목했다. 그는 소형 매장이 높은 임대료와 전체 인력 운영비를 부담하면서도 매장당 매출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CNBC에 설명했다.

대형 매장이 낮은 가격과 다양한 상품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반면, 재고가 제한된 소형 매장은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대도시 소비자를 중심으로 10분 배송 앱 같은 퀵커머스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점도 소형 매장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그랜트 손튼 바랏의 소라브 바라리아 파트너는 이번 폐쇄가 인도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프랜차이즈 계약 구조를 재검토하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로손의 직영 진출 계획과 세븐일레븐의 과제


일본 편의점 체인 로손은 내년 2월 이전 인도 현지 자회사를 설립하고, 2027년 뭄바이에 직접 운영 매장 5곳을 개점할 계획이라고 복수의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로손은 2030년까지 인도 내 매장 100곳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역시 기존의 프랜차이즈 모델에서 벗어나 로손과 유사한 현지 자회사 설립과 직영 전환 방식을 채택할 경우 전략적 주도권을 재확보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7년까지 퀵커머스 앱과 소형 점포 간의 경쟁 심화가 이어질 경우 세븐일레븐의 신규 진입 시점과 초기 투자 규모가 조정될 수 있다.

또한 현지 자회사 직접 운영 모델이 안착할 경우 인도 소매 시장 내 일본식 편의점의 다각화된 출점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다.

세븐일레븐의 모회사 세븐앤아이홀딩스 대변인은 인도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지속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인도 시장에서 사업을 발전시킬 다양한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심완섭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iberwl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