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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22개 브랜드 파리 모터쇼 집결…유럽서 일본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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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자동차 22개 브랜드 파리 모터쇼 집결…유럽서 일본 제쳐

전체 59개 참가업체 중 37.3%가 중국계, 프랑스·독일 합산 17개 웃돌아
2026년 5월·6월 유럽 승용차 판매에서 중국 5개사가 일본 6개사 앞서
BYD·체리 8월 누적 등록 합산, 테슬라 순수 전기차 등록량 19만대 초과
리프모터(Leapmotor) 창립자 겸 회장 겸 CEO인 장밍 주(Jiangming Zhu), 스텔란티스(Stellantis) 유럽 확장 및 유럽 브랜드 담당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스텔란티스 프로 원(Stellantis Pro One) 책임자인 에마누엘레 카펠라노(Emanuele Cappellano), 스텔란티스 CEO인 안토니오 필로사(Antonio Filosa), 스텔란티스 중국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책임자인 톈슈 신(Tianshu Xin) 등이 참여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리프모터(Leapmotor) 창립자 겸 회장 겸 CEO인 장밍 주(Jiangming Zhu), 스텔란티스(Stellantis) 유럽 확장 및 유럽 브랜드 담당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스텔란티스 프로 원(Stellantis Pro One) 책임자인 에마누엘레 카펠라노(Emanuele Cappellano), 스텔란티스 CEO인 안토니오 필로사(Antonio Filosa), 스텔란티스 중국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 책임자인 톈슈 신(Tianshu Xin) 등이 참여했다. 사진=로이터

2026 파리 국제 모터쇼가 10월 12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센터에서 개막한 가운데,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대거 참가해 유럽 시장 공세를 본격화했다.

중국 자동차 전문매체 펑황치처는 12일 공식 참가업체 목록을 인용해 완성차 제조업체 59곳 중 중국 브랜드가 22곳으로 전체의 37.3%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프랑스 브랜드 10곳과 독일 브랜드 7곳을 합친 수보다 많은 규모다.

중국 브랜드의 이번 행사 참가 규모는 지난 파리 모터쇼의 9곳에서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이번 집계에는 중국 자본이 참여한 볼보, 스마트, 로터스 등이 포함됐다. 펑황치처는 현재 프랑스 시장에서 직접 주문이 가능한 중국 브랜드는 9개라고 전했다.

파리에 집결한 중국 브랜드들과 전시장 전경

지리(Geely) 그룹은 지리, 링크앤코, 로터스, 스마트, 볼보, 지커 등 6개 브랜드를 5개 전시관에 걸쳐 전방위로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체리(Chery) 그룹 역시 글로벌 공략의 핵심인 오모다(Omoda)와 재쿠(Jaecoo)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전시장의 주인공으로 우뚝 선 BYD는 유럽 주력 모델인 씰U와 위안플러스(아토3)를 전시한 것은 물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픽업트럭 ‘샤크(Shark)’를 글로벌 무대에 공개했다. 이와 함께 최고급 라인업인 덴자(Denza)와 포뮬러 레오파드(Bao 5) 모델까지 대거 출품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스텔란티스와 손잡은 리프모터(Leapmotor)는 글로벌 전략 소형 SUV인 B10을 최초로 공개하며 유럽 시장 진입을 선언했다. 샤오펑(Xpeng)은 최신 AI 플래그십 SUV인 G9L과 스마트 전기 쿠페 G6를 출품하고, 중국에서 유럽 현지까지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글로벌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반면 일본 브랜드들은 신중한 태도로 맞섰다. 혼다는 왕년의 스포츠카를 하이브리드로 부활시킨 ‘프렐류드(Prelude) HEV’ 콘셉트를 전시하며 기술적 정체성을 지켰다. 닛산과 스바루 역시 아리야(Ariya)와 솔테라(Solterra) 등 브랜드의 대표 순수 전기 SUV 라인업을 앞세워 중국의 대대적인 공세에 방어전을 펼쳤다.

유럽 월별 판매에서 일본 제치고 성장세 기록


펑황치처는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 협회(ACEA) 자료를 인용해 중국 완성차 5개사(SAIC, 지리, 체리, 리프모터, BYD)가 2026년 5월 유럽 31개국에서 승용차 13만 8000대를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65% 늘어난 수치다. 같은 달 일본 완성차 6개사(도요타, 닛산, 스즈키, 마쓰다, 혼다, 미쓰비시)는 13만 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3.1% 감소했다.

6월에는 중국 5개사가 유럽에서 17만 2000대를 판매했고, 일본 6개사는 15만 9000대를 판매했다. 5월 기준 중국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12%에 달했다. 지리 그룹의 점유율은 3.5%로 올라섰으며, SAIC, BYD, 체리는 모두 2%를 넘어섰다.

8월까지 BYD의 누적 등록 대수는 23만 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었다. 체리는 같은 기간 20만 8000대를 등록해 전년 동기 대비 약 280% 급증했다.

헝가리 공장 가동과 EU의 하이브리드 규제 대응


BYD는 헝가리 공장에 총 40억 유로를 투자한다. 초기 연간 생산능력은 15만 대이며, 장기 목표는 연간 30만 대다. 2026년 4분기에 차량 조립을 시작할 예정이다. SAIC의 첫 유럽 차량 조립 공장은 스페인에 건설되며, 2027년 착공해 2028년 말까지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리자동차와 포드는 스페인 발렌시아에 합작 회사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10월 8일부터 9일까지 베이징에서 열린 제2차 중국-EU 무역투자 협의체 회의에서 양측은 16개 항으로 구성된 기본 협의 문서를 채택했다. 이번 문서에는 하이브리드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가 처음으로 수출 통제 대상에 포함됐다.

셰프초비치 EU 무역 담당 집행위원은 회의 후, 앞으로 4년 안에 중국산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의 EU 수출량을 절반 이상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중국 브랜드의 유럽 판매 증가와 현지생산 확대는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는 한국 완성차 업체에 가격 경쟁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